아프리카TV, 팟캐에도 ‘별풍선’ 쏠까
아프리카TV, 팟캐에도 ‘별풍선’ 쏠까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8.06.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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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서비스 ‘팟프리카’ 유력시, 관건은 콘텐츠와 수익모델 확보
아프리카TV는 팟캐스트 진출을 통해 게임, 스포츠 방송을 넘어 시사, 문화, 교육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BJ 채원 방송 화면 캡처
아프리카TV는 팟캐스트 진출을 통해 게임, 스포츠 방송을 넘어 시사, 문화, 교육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BJ 채원 방송 화면 캡처

[더피알=박형재 기자] 아프리카TV가 팟캐스트 시장에 진출한다. 올해 안에 오디오 콘텐츠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관련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플랫폼 이름은 다양한 선택지를 고민 중이지만 ‘팟캐스트’와 ‘아프리카’를 더한 ‘팟프리카’가 유력하다. 조만간 사업 모델을 확정하고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모집할 예정이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팟캐스트 진출 이유에 대해 “아프리카TV의 주요 콘텐츠인 비디오는 물론 오디오까지 연결되는 콘텐츠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게임·스포츠 외에도 시사, 문화, 취미, 교육, 육아, 키즈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콘텐츠 생태계와 커뮤니티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사업 모델은 아직 논의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아프리카TV 측은 구체적인 사업 모델을 함구했지만 업계에서는 ‘후원모델’이나 ‘채팅방 과금’ 형식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후원모델은 팟빵이나 유튜브 실시간 방송에 적용된 방식으로, 방송 내용이 마음에 들면 청취자들이 일종의 포인트를 제작자에게 주는 것이다. 기존 아프리카TV 별풍선 시스템과 비슷하다.

채팅방 과금은 라이브 방송 중 모바일 앱 내 채팅에 직접 과금하는 방식이다. 현재 대부분 라디오 프로그램들은 청취자 참여를 높이기 위해 모바일 앱에서 채팅창을 제공하는데, 그 채팅 자체를 유료로 전환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업계에서는 아프리카TV가 팟캐스트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보고 신사업 진출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시장 규모가 아직은 작지만 인공지능(AI) 스피커가 대중화되면 오디오 콘텐츠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팟캐스트 시장 규모도 꾸준히 커지는 상황이다. 팟캐스트 1위 사업자인 팟빵의 경우 월간실제사용자(MAU)가 약 150만명에 달하며, 매년 청취자 수가 전년대비 70% 이상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관련 통계를 보면 국내 라디오 청취율이 점점 낮아지는 반면, 이 수요를 대부분 팟캐스트에서 흡수하는 것으로 나온다”면서 “팟캐스트는 유튜브처럼 콘텐츠 제약이나 한계가 없어 앞으로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TV가 시장에 진출하면 팟빵, 팟티 등의 기존 사업자들과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결국 전문성 있는 크리에이터 확보와 양질의 콘텐츠 생산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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