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한전, 튀르키예 원전 협력 확대와 전력 인프라 리스크 관리

글로벌·디지털·물리 인프라 전방위 점검...‘안전·신뢰’ 경영 강화
사이버안전협의회·데이터센터 합동훈련서 리스크 대응력 제고

  • 기사입력 2025.11.26 10:36
  • 기자명 최현준 기자

더피알=최현준 기자|한국전력공사가 해외 원전 개발부터 사이버보안·데이터센터 안전까지 전력 인프라 전반 리스크 관리 체계를 동시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과 핵심 ICT 인프라의 안정성 향상에 속도 내고 있다.

사진=한국전력공사
사진=한국전력공사

튀르키예 시놉원전 사업 본격 추진...파트너십 강화

한전이 이번 한-튀르키예 정상회담을 계기로 튀르키예 원전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사업개발을 본격화한다.

한전은 24일 튀르키예 대통령궁에서 튀르키예 원자력공사와 양국 정상 임석하에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한전은 튀르키예 신규원전 사업개발 추진을 공식화하고, 사업부지 평가·원자력 기술·규제·인허가·현지화 등 원자력 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향후 사업 예정 부지평가를 위한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해 상호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날 알파르슬란 바이락타르 튀르키예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과 면담에서 시놉 원전 사업 추진 일정과 사업 조건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튀르키예는 지난 2022년 한전에 시놉원전 사업 참여를 공식 요청한 바 있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현재는 운영하지 않는 원자력 발전의 비중을 2053년에 29%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전은 금번 MOU 체결과 에너지부 장관 면담을 통해 양국 간의 확고한 파트너십을 확인하고, 부지평가 등 사업개발 초기 단계를 신속하고 면밀하게 수행할 예정이다. 이후 사업 타당성 조사로 경제성을 검증하고, 정부와 공조를 통해 시놉원전 사업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시놉원전 사업은 장기간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튀르키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한전은 UAE 원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경험으로 시놉원전 사업의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한전KDN 
사진=한전KDN 

한전KDN, 한전KPS와 '사이버안전협의회' 개최...정보 보안 맞손

한전KDN은 지난 11월 13일부터 이틀간 전남 목포 폰타나비치호텔에서 '2025년 하반기 전력그룹사 사이버안전협의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한전KDN이 한전KPS와 함께 공동 주관한 협의회는 국가정보원 및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정부기관과, 한국전력공사 등 13개 전력그룹사 정보보호 담당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의회는 외부 초청 강사를 통한 세미나와 정부 기관의 주제 발표, 참여 기관 담당자의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우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최신 해킹기법 및 대응 전략을 주제로 한 강연이 있었다. 또 공급망 보안 가이드라인 및 SBOM(소프트웨어 자재명세서) 대응 방안, 주요 정보통신 기간시설 글로벌 동향 및 국내 민간 분야 정책변화 등 외부 강연도 이어졌다.

둘째 날은 N2SF(국가망 보안체계) 및 SBOM 등 국가 사이버보안 정책변화에 따른 기관별 대응 현황에 대한 참여 기관 담당자들의 자유토론 형식으로 추진됐다.

더불어 기후에너지환경부 정보보안 연간 운영계획, 올해 전력그룹사 주요 정보통신기간시설 취약점 분석평가 결과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전KDN 관계자는 "이번 협의회를 통해 국가 사이버보안 정책변화에 따른 기관별 협력 강화와 각 기관의 보안 수준을 한층 더 높여 국민의 신뢰에 기반한 정부 정책 실현과 에너지 산업의 사이버보안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한국전력공사
사진=한국전력공사

데이터센터 화재 대비 소방서 합동 대응훈련...현장 대응 역량 강화

한국전력은 지난 25일 나주 한전 본사에서 '데이터센터 화재 대비 소방서 합동 대응훈련'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한전의 데이터센터는 서버, 스토리지 등 전력용량 8메가와트(MW) 규모의 컴퓨팅시스템을 수용하는 핵심 기반 설비다. 이곳은 전력설비 감시제어 및 대국민 서비스 등 전력공급에 필수적인 모든 ICT 자원운영과 관련 데이터를 저장·처리·관리한다.

이번 훈련은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리튬배터리 화재 사고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국가정보원, 나주소방서 등 관계자 70여 명이 참여해 실전형 합동훈련으로 진행됐다.

훈련은 데이터센터 지하 축전지실의 배터리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해 신속한 신고 및 비상대피, 전용 소방장비를 활용한 초기대응, 소방서와 합동 화재 진압 등 실질적인 화재 대응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실시됐다.

한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정보시스템이 집결된 한전의 두뇌로서 화재 초기 신속한 대응과 예방 중심의 관리체계가 중요하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와 직원들의 현장 대응 역량을 한층 더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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