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 100원 모으는 ‘짠테크’ 시대…2030 “돈은 최대한 안 쓰는 것”
10원 100원 모으는 ‘짠테크’ 시대…2030 “돈은 최대한 안 쓰는 것”
  • 김경탁 기자 (gimtak@the-pr.co.kr)
  • 승인 2023.06.02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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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2023 짠테크 관련 인식 조사

더피알=김경탁 기자 |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에 ‘출석체크’, ‘만보기’ 미션 수행 후 포인터 모으기, 설문조사 참여 후 현금으로 페이백 받기….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들 속에 소소한 용돈 벌이가 자연스럽게 일상화되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3 짠테크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기 침체로 생활비 부담이 높아짐에 따라, ‘짠테크’로 불필요한 지출을 관리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트렌드모니터 측은 “티끌을 모아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하게 보장되는 소득으로 주머니 사정을 조금이나마 달래고 있는 모습”이라며 “아끼지 않으면 불안한 상황에서 짠테크는 대중소비자들에게 현명한 재테크로 여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응답자의 87.9%는 ‘재테크’가 필수인 시대라 여기지만, 예전에 비해 재태크에 대한 관심이 생긴 편이라거나 주변 사람들과 재테크 관련 대화가 늘었다는 응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관심 증가했다 2021년 90.2% → 2023년 86.8% / 대화 늘었다 81.0% → 74.1%).

주로 투자 중인 재테크 방식으로는 예/적금 가입(79.1%, 중복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주식 투자(60.2%)가 그 뒤를 이은 가운데 만보기, 잔돈 적금 등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포인트를 현금화하는 ‘앱테크’ 이용자가 크게 증가해(39.2% → 57.4%) 눈길을 끌었다.

소비와 낭비를 줄이고 의미 있는 지출을 하는 ‘짠테크’에 대한 인지도가 꽤 증가(64.3% → 79.6%)한 가운데 실제로 이를 경험해본 응답자는 98.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짠테크 실천 방식으로는 설문조사 참여(81.3%, 중복응답), 출석체크 적립금 모으기(73.5%), 리워드 앱을 활용한 앱테크(64.2%), 상품권 활용(64.0%), 카드사 포인트 교환(59.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짠테크의 등장 이유로 물가 상승(40.8%, 중복응답)과 한정된 소득으로 가능한 최선의 재테크(40.1%), 사회 전반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불황(34.5%) 등을 꼽았다.

요즘처럼 불황이 이어지는 시기에는 지출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93.9%에 달했는데, 특히 2030 저연령층에서 돈은 최대한 안 쓰는 것이 중요하다(20대 56.0%, 30대 58.0%, 40대 46.4%, 50대 48.0%)는 인식이 두드러졌다.

짠테크를 통해 모은 자금은 고물가 등으로 부족해진 생활비를 보완하거나(28.2%, 중복응답) 식비 등의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26.7%) 사용할 것이라는 응답이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84.4%는 커피값 등 적은 금액이라도 모이면 큰 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고,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신념을 믿는다(52.9%, 동의율)는 응답도 과반이나 됐다. 짠테크를 실천하는 사람들을 안쓰럽거나(14.7%, 동의율) 궁상맞다(14.6%)고 생각하기보다 대단하고(81.3%) 현명한(77.6%) 사람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했다.

짠테크로 모은 돈은 매우 적은 금액에 불과하다(31.1%)는 의견도 적지 않았지만 전체의 71.6%는 짠테크에 대한 관심이 지금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응답도 22.2%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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