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피알=박주범 |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생성AI를 활용한 저널리즘 활동이 활발해졌다. 생성AI 훈련을 위한 자사 콘텐츠 사용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지 협상할지 언론사들이 계속 고민 중인 가운데 최근 AI 회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는 매체도 생겨났다.
영국 매체 프레스가젯은 생성AI 활용 관련 언론사의 최신 거래, 법적 문제, 지침을 정리했다. 해당 기사 바로가기
생성AI 회사와 언론사 간 거래
7월 14일 현재 글로벌 뉴스통신사 AP와 셔터스톡은 오픈AI와 계약한 유일한 주요 매체다. AP는 오픈AI가 뉴스 에이전시의 역사적 콘텐츠에 대해 생성AI 도구를 교육하도록 2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계약이 오픈AI가 지적 재산의 가치를 존중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다른 뉴스 매체들도 유사하게 AI도구 훈련을 위한 콘텐츠 사용에 대해 대가를 받는 것을 논의 중이다.
오픈AI는 AP의 텍스트 아카이브 일부를 허가 받고, AP는 오픈AI의 기술 및 제품 전문 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 그들은 뉴스 제품과 서비스에서 생성AI의 잠재적 용도를 함께 살펴볼 계획이다. 그러나 AP는 뉴스 기사에는 생성AI를 사용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AP보다 먼저, 사진 에이전시 셔터스톡은 오픈AI와 6년 계약을 체결하여 챗GPT에게 데이터 사용을 허가했다. 이 계약으로 오픈AI는 셔터스톡의 이미지, 비디오, 음악 라이브러리 및 관련 메타데이터를 훈련 데이터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셔터스톡은 최신 오픈AI 기술에 우선 접근권을 갖고, 고객이 라이브러리의 모든 사진을 편집하고 향상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며, 달리(DALL-E)의 텍스트-이미지 생성 도구를 자사 사이트에도 계속 통합하게 된다.

챗GPT와 언론사 간 다른 거래?
일부 뉴스 매체들은 콘텐츠 사용에 대한 AI 회사들의 잠재적 라이선스 지불에 대해 아직 논의 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의 지난 달 보도에 따르면, 뉴스 코퍼레이션, 악셀 스프링거, 뉴욕타임스 및 가디언은 모두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및 어도비 중 적어도 하나와 접촉했다.
미국의 다국적 대중매체기업 뉴스코퍼레이션의 CEO 로버트 톰슨은 AI엔진 훈련을 위한 콘텐츠 수집에 훌륭한 저널리즘의 모든 노력과 통찰력이 다 포함되어 독자들이 저널리즘 웹사이트를 다시 방문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가능한 많은 미디어 회사가 수익을 얻어야 하며 대형 매체들의 담합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생성AI에 대한 저널리즘 가이드라인 요약
한편 많은 메이저 매체들은 뉴스룸에서 생성AI의 잠재적 사용에 대한 지침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간이 모든 콘텐츠에 대한 최종 발언권을 갖도록 하는 ‘감독’, 모든 AI 사용이 독자에게 명확하게 표시되도록 하는 ‘투명성', 그리고 기자들이 원본 작업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도록 효율성을 높이는 것 등 AI 사용의 전략적 의도가 무엇인지 밝히는 ‘인용’이다.

프레스가제트는 몇몇 언론사의 생성AI 관련 최신 실험들을 간략하게 소개했다.
▷ 악셀 스프링거: 편집, 제품, 기술 및 비즈니스에서 차출된 글로벌 생성AI 팀을 구성하여 AI의 잠재적 사용을 식별하고 활용한다. 또한 독일 뉴스 브랜드인 빌트(Bild)와 벨트(Welt)에 챗GPT용 뉴스 플러그인을 만들어 챗GPT 플러스 구독자가 최신 뉴스를 찾기 위해 질문할 수 있도록 했다.
▷ 기즈모도: 스타워즈 관련 AI로 생성된 부정확한 기사를 보도해 직원들의 불만을 샀다. ‘스타워즈 영화 및 TV쇼의 연대 순 목록’이라는 기사였는데, 목록이 연대 순으로 작성되지 않은 것이다. 부편집장 윗브룩은 이러한 기사는 조잡하고 기본적 오류가 많아 비평가와 기자로서 일상적으로 유지하는 기준을 거부해 권위와 완전성에 타격을 준다고 비난했다.
▷ 맨 오브 매니: Ask MoM이라는 AI챗봇을 출시해 사용자 질문에 대한 맞춤형 즉각적 응답 제공으로 검색 피로를 줄이고 독자 참여를 개선했다.
▷ 로이터: 콘텐츠 시장인 로이터 커넥트의 비디오 콘텐츠에 AI 기반 검색 가능성 기능을 추가해 자사 비디오 콘텐츠에 자동 대본, 번역, 유명인 식별을 적용하고 고객이 필요한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 타불라: 영어로 캠페인하는 모든 광고주가 사용할 수 있는 광고 문구 및 콘텐츠 생성이 가능한 생성AI 기능을 만들었다.
▷ 버즈피드: 생성AI를 활용한 44개의 여행 가이드를 만들었지만 단조롭고 형식적이라고 조롱 받았다.
▷ 리치: 80개 이상의 자체 온라인 브랜드에 게시 되는 수천 개의 기사를 집계하는 AI 기반 웹사이트 마이 뉴 어시스턴트에서 베타 실험을 운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