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경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전국 각 지역의 관광 콘텐츠와 연계한 ‘자전거 자유여행 대표코스 60선’을 선정해 23일 발표했다. 국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자전거 여행문화를 확산하고 지역 관광과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문체부는 자전거 여행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와의 협업을 통해 ‘국토종주자전거길’ 등 기존 자전거 기반시설과의 연계를 강화해왔다. 특히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지난 6월부터 강원 춘천, 경기 가평, 경기 양평, 제주, 경기 연천과 철원 등 다양한 지역을 직접 자전거로 순례하며 현장을 점검했다.

유 장관은 “전국 곳곳의 숨겨진 매력적인 장소를 자전거로 쉽고 안전하게 찾을 수 있도록 코스 안내 체계를 정비하고, 자전거 여행이 지역 관광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자전거 자유여행 대표코스 60선’은 지난 5월부터 자전거 여행 동호회와 지방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아 전문가 검증을 거쳐 선정됐다. 선정된 코스는 서울·인천·경기·강원권 17개, 대전·세종·충남·충북권 9개, 광주·전북·전남권 10개, 대구·경북권 6개, 부산·울산·경남권 16개, 제주 2개로 나뉜다.
특히 기존 자전거길 뿐만 아니라 주요 강과 하천의 지천, 자동차로 접근하기 어려운 마을길까지 포함해 전국 곳곳의 숨은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됐다. 또한 6·25 전적지 등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미 있는 장소들을 연결한 주제별 코스도 마련돼 지역의 역사적 가치도 조명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이번 코스를 활용해 자전거 여행을 집중 홍보하고,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과 협력해 자전거 여행 수용 태세를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자전거 코스가 도심 외곽에 위치한 점을 감안해 인근 식당과 카페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스탬프 투어와 연계한 여행 상품 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2025년에는 자전거 여행 활성화를 위해 28억 1,5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코스별 안내 체계 구축, 민관 협업을 통한 주제별 여행 상품 개발 및 홍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이후 여가문화가 확산되면서 자전거 여행은 지역 소멸 위기 대응과 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체부는 이번 코스를 통해 국민 누구나 자전거로 대한민국의 구석구석을 자유롭게 여행하며,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자전거 자유여행 대표코스 60선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선과 홍보를 통해 자전거 여행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