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최현준 기자|서울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가 한강버스까지 무제한으로 확대된다. 청소년·다자녀·저소득층 맞춤 할인도 새로 적용돼 교통비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더불어 서울 시내버스에서 교통카드를 찍지 않고도 자동 결제되는 ‘태그리스 결제’가 도입된다. 티머니는 오는 10월부터 36개 노선, 580여 대 버스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방식의 변화를 선보이고 있다.

기후동행카드, 한 달 6만 7천 원에 한강버스까지 무제한 탑승 가능해져
서울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 사용 범위가 한강버스까지 넓어진다. 청소년과 다자녀 부모 할인도 추가된다.
서울시는 오는 14일부터 기후동행카드 맞춤형 할인 확대와 함께 한강버스 신규 권종을 출시한다고 지난 달 31일 밝혔다.
이번 달 18일 개통 예정인 한강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한강버스 권종'을 새롭게 선보인다. 한강버스 권종은 30일 권으로 출시된다. 기존 요금에 5000원을 추가하면 한강버스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한강버스 개통 전인 14일부터 충전 가능하다. 기존에 다른 권종을 사용하던 시민은 해당 권종 환불 후 한강버스 권종으로 새롭게 충전해 이용할 수 있다.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사전 충전한 한강버스 권종은 개시일로부터 사용 가능하다. 한강버스는 개통일인 18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
한강버스 개통을 기념해 이번 달 1일부터 17일까지 '사전 충전 이벤트'가 열린다. 티머니카드&페이 홈페이지에 접속해 이벤트 참여 신청을 마친 후 14일부터 17일까지 사전 충전을 완료하면 된다.
충전일별 500명씩 모두 2000명을 추첨해 3만원 상당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당첨자는 10월 28일 오후 4시 이후 개별 문자 안내와 함께 기프티콘을 받는다.

이 밖에도 청소년, 다자녀 부모,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기후동행카드 할인 혜택을 선보인다. 이용 요금은 약 4만~5만원 수준이다. 최대 할인 폭이 약 1만 7000원까지 확대된다.
이용 요금은 30일 일반권(대중교통 전용) 기준으로 청소년 할인 5만 5000원, 다자녀 할인 5만 5000원(2자녀)·4만 5000원(3자녀), 저소득 할인 4만 5000원으로 구성했다.
또한 수도권 시민을 위해 기후동행카드 정책에 참여하는 지방자치단체 주민에게도 동일한 혜택이 제공된다. 서울시, 경기도 김포시·남양주시·구리시·과천시·고양시·성남시·하남시 거주 주민은 다자녀 부모와 저소득층 할인 이용이 가능하다.
기후동행카드는 1회 요금 충전으로 30일간 서울 대중교통(지하철·버스), 따릉이 등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이다.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면 서울 지하철과 우이신설선, 공항철도, 신림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김포골드라인, 수인분당선, 서해선,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 따릉이, 한강버스 등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이번 기후동행카드 할인 확대와 한강버스 권종 신설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하고 친환경 생활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이용 편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티머니, 서울 시내버스 ‘태그리스 결제’ 10월 시범 운영...지나가면 자동결제
㈜티머니는 오는 10월부터 서울 시내버스에 비접촉식 대중교통 결제 시스템 ‘티머니 태그리스 결제’를 시범 운영한다.
태그리스 결제는 교통카드나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찍지 않고’ 버스 승·하차를 자동결제로 이용 가능한 방식을 말한다. 주머니나 가방 속에 스마트폰만으로 요금이 자동 결제된다.
서울 시내버스에서 태그리스 결제를 사용하는 방법은 ‘모바일티머니’ 앱에서 ‘태그리스 결제 사용하기’를 설정하기만 하면 된다. 모바일 센서 장치와 저전력 블루투스(Bluetooth Low Energey·BLE) 기술로 결제된다. 기존 태그 결제와 함께 원하는 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다. 태그리스 결제 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은 버스나 타 교통수단과 환승도 가능하다.

오는 10월부터 서울 시내 36개 노선, 총 580여 대의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티머니는 장비 설치부터 기술 운영, 앱 연동, 인식률 검증까지 전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태그리스 인식 정확도와 시민 반응, 비용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티머니는 지난 2023년~2024년 ‘시내버스 태그리스 결제 실증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이중 결제, 무임 승차, 다수 승차, 소지 형태별(주머니, 가방 소지 등) 결제 검증, 지하철 환승, 혼잡시간 및 유동 인구 다수 지역 인식 테스트 등 다양한 시민 불편 상황에 대비해왔다.
티머니는 지속적인 기술 개선 및 오류 발생 시 고객센터 및 민원 대응 팀 운영으로 시민 불편 최소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김태극 티머니 대표이사 사장은 “서울 시내버스 태그리스 결제 시범사업은 대한민국 대중교통 결제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 및 운수업계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서울 시민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한 이동 환경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