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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개스타그램’에는 이유가 있다
관세청 ‘개스타그램’에는 이유가 있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0.02.10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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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트키’ 인절미로 시선몰이
마약단속 등 업무 자연스레 소개…“채널 특성” 고려

[더피알=조성미 기자] 관세청 인스타그램(@korea_customs)이 핫해졌다. 축 처진 눈매에 까만 단추같은 코 그리고 쉴 틈 없이 꼬리를 흔들어대는 강아지를 ‘치트키(cheat key)’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관세청 인스타그램 피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주인공은 지난 연말 마약 탐지견인 엄마 ‘데이지’와 아빠 ‘수리’에서 태어난 6남 2녀의 리트리버 꼬물이들이다. 엄마를 닮은 까만색 4마리와 인절미 아빠를 닮은 4마리가 각자의 매력을 뽐내며 랜선 집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훈련을 통해 마약탐지견으로 성장하기에 앞서 흡사 관세청의 SNS 홍보대사가 되어 활약하는 모습이다.

관세청 대변인실 온라인소통팀 김현미 온라인채널 담당자는 “지난해 4월 탐지견훈련센터에서 15마리의 마약탐지견이 탄생했을 당시 사랑스러운 강아지들의 모습을 우리끼리만 보기 아까워 ‘#마이리틀탐지견’ 콘텐츠를 시작했다”며 “이를 통해 4000대 초반이었던 팔로어수가 단기간에 2000명 가까이 늘어나는 등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전했다.

관세청이 마약탐지견을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공식캐릭터는 아니지만 SNS 채널에서 마약탐지견 캐릭터를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공모를 거쳐 ‘마타(냄새를 맡아)’라는 이름을 갖고 피규어와 봉제인형, 장바구니 등 굿즈로도 제작됐다.

조만간 마타를 활용한 인스타툰 콘텐츠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강아지를 통해 인스타그램 구독자와 소통하고 계정 존재감을 알리고 있지만, 관세청 본연의 역할을 홍보하는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이 같은 지적에 김현미 담당자는 “국민 입장에서 보면 공공기관이 유통하는 홍보 콘텐츠는 재미없고 딱딱하게 느껴진다. 결국 정책 ‘홍보’를 위한 것인데 아무도 보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인가란 생각이 들었다”며 “인스타그램 속 강아지들이 그저 반려견이 아니라 (예비)마약탐지견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기에 이를 통해 관세청의 업무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이라는 채널 특성상 직접적인 정책소개보다는 사진이나 스토리를 활용해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했다는 것.

현재 관세청 온라인소통팀은 대학생 정책 기자단이 활동하는 블로그를 중심으로 콘텐츠 확산 채널인 트위터와 페이스북 그리고 인스타그램, 유튜브, 카카오톡채널에 걸맞은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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