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말 한마디’ 잘 하면 커피가 반값

엔제리너스 ‘따뜻한 말 한마디’ 이벤트 정례화…“고객과 직원 간 존중 취지”

  • 기사입력 2015.01.06 12:01
  • 기자명 안선혜 기자

▲ 사진출처: 엔제리너스 공식 페이스북

[더피알=안선혜 기자] 최근 서비스직 종사자를 향한 일부 소비자들의 ‘갑질’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가  주문하는 말 한 마디에 따라 커피 값을 달리 적용하는 이색 캠페인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따뜻한 말 한마디’라는 이름의 이 캠페인은 매주 첫째 수요일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명찰에 적힌 바리스타의 이름을 부르며 “안녕하세요? ○○씨 맛있는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 등 공손하고 정중하게 주문하면 최대 50% 할인 혜택을 받는다.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라고 하면 20%만 할인해주고, “아메리카노 한 잔”이라는 주문에는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 단, 무뚝뚝하게 반말투로 “아메리카노”라고만 주문하면 오히려 50% 커피값을 더 내야한다는 조건이다.

바리스타의 명찰에는 가브리엘, 천사, 송혜교 등 각 직원들이 듣고 싶은 개성 있는 애칭을 달아 재미를 더했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더피알>과 통화에서 “지난해 천사데이(10월4일)에 처음으로 진행했던 이 이벤트가 고객들 뿐 아니라 바리스타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고객과 직원이 소통하면서 서로 존중하자는 취지에서 이 이벤트를 정례화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아무래도 수요일이 직장인들에게는 한주 중 가장 지치는 고비의 날이라 생각해 이 날을 선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새해를 맞아 1월엔 이벤트 참여 고객이 아메리카노 한 잔을 구매하면 한 잔을 무료로 제공하는 ‘씨 유 어게인(See you again)’ 쿠폰도 증정한다. 쿠폰은 오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엔제리너스는 지난해 천사데이를 맞아 진행한 동일 이벤트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패러디물을 양산하며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고객과 직원 모두가 천사 같이 따뜻한 말로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당시 행사에서 누리꾼들은 “알바여 두려워하지 말지어다.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10월의 첫날을 맞아 녹차빙수는 왜 계절한정 판매냐 따지지 않을 것인즉 안심하고 따뜻한 핫초코 한 잔만을 데려오도록 하여라” “오 가브리엘. 인간계로 내려간 당신을 찾고 있었고. 바로 달려왔더니 목이 마른데 나에게 생명의 물 한 잔만 라지로 주겠소?” 등과 같은 다른 의미의 천사 말투 주문을 트위터 등을 통해 제시하며 웃음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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