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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 된 포털뉴스, “지위·책무 명확히 하는 새로운 법 필요”
‘성년’ 된 포털뉴스, “지위·책무 명확히 하는 새로운 법 필요”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21.03.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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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서 발간…포털사업자 신문법, 방송법, 정보통신망법 등 연관
포털뉴스 지원·규제 근거 불명확, “‘뉴스미디어 진흥법’→‘뉴스콘텐츠 진흥법’ 생각해볼 수도”
2000년대 초 첫 선을 보인 포털뉴스가 20여년이 지나며 국내 뉴스 생태계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네이버 모바일 화면과 다음(카카오) PC 화면. 

[더피알=문용필 기자] 한국 언론의 주요 뉴스 유통 경로로 자리 잡은 포털뉴스 서비스(이하 포털뉴스)가 어느덧 ‘성년’이 됐다. 포털뉴스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실에 걸맞는 관련 법 정비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위근 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과 황용석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최근 언론재단이 펴낸 연구서 ‘한국 언론과 포털뉴스 서비스’를 통해 “포털뉴스의 지위나 사회적 책무 등을 명확히 하기 위해 새로운 법의 도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포털은 사업자의 융·복합적 특성으로 인해 ‘신문법’ ‘방송법’ ‘정보통신망법’ 등 다양한 법률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이에 따라 포털뉴스에 대한 지원이나 규제 근거가 불명확하거나 지원과 규제가 실현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포털 뿐만 아니라 모든 뉴스미디어와 플랫폼이 통합되고 융·복합되는 현실에서 미디어 중심의 기본 법들이 효용성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이에 저자들은 “‘뉴스미디어 진흥법’에서 ‘뉴스콘텐츠 진흥법’으로의 전환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뉴스콘텐츠를 명확히 규정할 수 있다면 미디어 통합 및 융합으로 계속 생기게 될 법의 공백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저자들은 “관련법에서 사회적 책무를 명확히 제시함으로써 포털뉴스는 여러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고 공식적으로 사회적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면서 서비스 투명성과 자율성을 강조했다. 투명성과 관련해서는 서비스 신설과 변경, 폐지 등에 대해 근거와 내역을 공개하는 방안을 언급했으며 자율성 확보를 위해 외부 민간 감시 기구 설치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포털사업자에게는 “서비스의 현실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포털뉴스가 실질적인 언론의 역할을 하고있다는 내부 인식 공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포털사업자가 서비스 품질 제고와 개선을 위해 언론사 및 언론산업과의 상생·협력 방안 마련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언론사가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 및 데이터 지원, 인적교류 및 교육을 적극 실시해야 한다는 것. 또 문제있는 뉴스 콘텐츠를 차단하는 네거티브(negative) 정책 외에도 고품질 뉴스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노출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포지티브(positive) 정책도 개발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저자들은 언론사 뉴스룸의 내부 인식 변화와 시스템 정비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언론사 경영진을 향해서는 포털 뉴스 트래픽으로 성과를 평가하는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며 포털뉴스를 통한 수익을 이용자 구독 수익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전략 개발이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시스템 등 최신 디지털 기술과 인력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언론사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서에 따르면 PC와 모바일을 막론하고 웹 환경에서 포털뉴스를 보는 이용자들이 과거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웹의 경우, 지난 2015년 6월 네이버의 뉴스·미디어 섹션 순방문자 수가 917만명을 넘었는데 5년 후인 2020년 6월에는 358만명대로 집계됐다. 도달율도 30.2%에서 11%로 감소했다. 다음(카카오)의 동일섹션 역시 순방문자 수가 485만명대에서 315만명대로, 도달율은 16%에서 9.7%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PC웹의 경우 네이버는 1488만명대에서 982만명대로, 다음은 1276만명대에서 846만명대로 섹션 순방문자 수가 감소했다. 도달율은 네이버가 45.9%에서 32.7%로 다음이 39.3%에서 28.2%로 줄어들었다.

연구서는 “PC 웹보다는 모바일 웹에서의 감소가 더 두드러졌다. 이는 모바일 웹에서 포털 뉴스서비스의 대체재가 더 빠르게 자리 잡았음을 방증하는 결과”라며 “최근 몇 년 동안 인터넷 뉴스 소비에서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와 유튜브와 같은 비디오 공유 플랫폼 등이 급부상하고 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특히 모바일 환경에서 그러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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