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플레시먼힐러드 TGI, 아태지역 응답자 84% "DE&I 이슈 옹호한다" 발표

아태지역 다양성·형평성·포용성 인식 조명한 ‘DE&I 디코디드’ 보고서 발표
지역별 인식 및 기대 기반으로 기업의 진정성 있고 투명한 소통 필요
지역마다 주요 이슈 달라…"더 나은 삶을 위한 주제가 중요하게 인식"

  • 기사입력 2023.02.10 18:47
  • 최종수정 2023.02.10 18:49
  • 기자명 최소원 기자

더피알타임스=최소원 기자

전 세계적으로 ESG경영이 시행되면서 사회 영역에서의 기업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포용성 높은 성숙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기업이 다양성과 형평성, 포용성(DE&I: Diversity, Equity& Inclusion)을 주요 가치로 삼고 DE&I 조직 신설이나 교육, 사내행사 등을 통해 조직문화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하기 위해선 기존 인식과 기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플레시먼힐러드는 기업과 브랜드가 적절하고 진정성 있는 DE&I 활동을 펼치도록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10개 지역을 대상으로 DE&I 인식과 기대를 분석했다.

10일 플레시먼힐러드 TGI(TRUE Global Intelligence)는 각 지역의 인식과 주요 트렌드, DE&I 소통 채널 및 행동에 주목할 만한 분석과 인사이트를 담은 ‘DE&I 디코디드’를 8일 발표했다고 밝혔다. 한국, 호주, 중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태평양 10개 지역의 510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16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를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8일 발표된 플레시먼힐러드TGI의 'DE&I 디스코드' 보고서를 정리한 인포그래픽. 출처=플레시먼힐러드
8일 발표된 플레시먼힐러드TGI의 'DE&I 디스코드' 보고서를 정리한 인포그래픽. 출처=플레시먼힐러드

아태지역 전체 응답자 71%, "DE&I 개념 익숙하다"

플레시먼힐러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글로벌 DE&I 전략에 필수적인 요새라고 판단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다양한 언어, 문화, 민족, 종교를 향유하는 역동성을 지닌 곳이기 때문이다.

아태지역 응답자의 71%는 DE&I 개념에 익숙한 것으로 파악됐다. 51%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들을 더 수용하고 포용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이들은 주로 소셜미디어에서 DE&I에 대한 정보를 얻으며,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아태지역에선 DE&I 활동을 추진한 조직에 대한 선호가 그렇지 않은 조직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기업의 DE&I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활동으로 최소 한 가지 이상을 제시한 응답자는 94%에 달했다.

84%의 응답자는 적어도 하나 이상의 DE&I 이슈를 옹호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행동 의향을 드러내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들이 꼽은 주요 이슈는 경제적 지위, 고용 상태, 소득을 포함한 경제 형평성이며 성별, 사회적 지위 및 계급, 문화적 배경, 종교 등이 뒤를 이었다.

린 앤 데이비스(Lynne Anne Davis) 플레시먼힐러드 아태지역 총괄은 “기업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DE&I 가치에 대해 소통하려면 지역별 이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국 응답자 55% "소수자 배려 중요", "이민자·난민 지지"는 17%

국내 응답자 중 DE&I 개념이 익숙하다는 응답은 78%로 나타났다. DE&I 가치를 강력하게 지지하거나(Ally) DE&I 이슈가 발생했을 때 적극 개입(Upstander)하기보다는 이슈에 관여하지 않는 관찰자(Observer) 입장을 취한다는 응답이 37%로 가장 높았다.

DE&I와 가장 연관이 높은 영역으로는 78%의 응답자가 ‘문화’라고 인식했다. 타 지역에선 ‘젠더’(호주·필리핀), ‘민족’(홍콩·싱가포르), ‘국적’(중국), ‘계층’(인도), ‘종교’(인도네시아), ‘인종(일본)’, ‘경제’(태국) 등이 꼽혔다.

국내 응답자 과반은 ‘소수자에 대한 배려(55%)’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양한 사회적 배경의 개인에게 공평하고 동등한 개발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필요하다(61%)’고 인식했다. 반면, ‘이민자 및 난민에 대한 지지(17%)’나 ‘동성혼에 대한 찬성(16%)’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에게 포용적인 환경을 지원해야 한다(39%)’는 입장은 ‘대다수를 위한 환경에 투자해야 한다(21%)’는 주장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으나, 중도를 택한 비율이 40%로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김효성 플레시먼힐러드 코리아 이사는 “국내 DE&I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다양한 아젠다를 둘러싼 갈등이 예상된다”며 “지속적인 대화와 공감대 형성을 통한 사회적 합의 도출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플레시먼힐러드의 글로벌 DE&I 프랙티스 True MOSAIC을 이끄는 릴라 스테이크(Leela Stake) 시니어 파트너는 “지역별로 주요 주제가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DE&I를 향한 변화에 대해 강한 기대가 드러났다”며, “특히 교육과 소득, 안전 등 더 나은 삶을 위한 주제가 중요하게 인식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분석했다.

지역별 특성 고려한 DE&I 커뮤니케이션 필요

보고서는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아태지역 브랜드 및 기업을 위한 DE&I 추진과제도 제시했다. 기업은 실행 가능한 목표와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천해야 한다. 작은 목표부터 시작하더라도 진정성 있게 DE&I를 실천하고 투명하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태지역 응답자의 90%는 기업이 DE&I를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소통하길 기대했다. 이때 기업들은 일방향적 소통보다 직원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소통 환경 조성과 교육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36%는 직원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83%는 사내 DE&I 리더를 선임하길 기대했다.

언어에 따라 DE&I도 다양한 형태로 논의된다. 글로벌 DE&I 전략을 효과적으로 확산하려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현지화한 커뮤니케이션 가이드가 필요하다.

마이클 리너먼(Michael Rinaman) 플레시먼힐러드 TGI 아태지역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적절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아태지역의 높은 요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업 내 DE&I 리더는 이러한 요구를 감안해 맞춤형 실행 계획을 세우고 트레이닝, 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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