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경탁 기자 | 브랜드들이 가장 선호하는 소셜미디어 채널인 인스타그램(Instagram)이 노출(Impressions)과 재생 수(Plays) 등의 지표를 없애고, 모든 콘텐츠 유형(릴, 사진, 캐러셀, 스토리 등)의 평가 기준을 ‘조회수(View)’로 대체한다.
소셜미디어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아담 모세리 대표는 최근 몇 개월 동안 크리에이터(메타는 앱 회원들을 ‘디지털 크리에이터’라고 부른다)들에게 팔로워 수는 그만 신경 쓰고 도달(reach)에 집중해야한다고 설득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왔다.

인스타그램은 지난 7일 크리에이터스 커뮤니티 계정을 통해 인사이트 업데이트를 공지했다.
“모든 유기적 및 부스트된 미디어 형식에서 ‘조회수(Views)’를 주요 지표로 도입하고 있다”며 “변경 사항은 릴, 라이브 동영상, 사진, 캐러셀, 스토리에 적용된다”는 내용이다.
‘조회수’는 릴(Reels)의 경우, 릴이 재생되거나 재생된 횟수를 계산하고, 그밖의 콘텐츠들에 대해서는 해당 콘텐츠가 사용자의 화면에 나타난 횟수를 계산한다며, 기존 ‘재생 수(Plays)' 지표는 이후 한 달 동안 전체 시스템에서 단계적으로 폐지된다“고 인스타그램 측은 설명했다.
이번 업데이트에 대해 인스타그램 측은 “Instagram 전반에 걸쳐 일관된 지표(조회수)를 제공해 사용자들이 형식에 관계없이 자신의 콘텐츠 성과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이 변경은 Meta Business Suite와 같은 다른 도구에도 적용된다.
다만 릴 외의 콘텐츠에 대해서는 ‘계정 도달’ 지표를 여전히 인사이트에서 추적 및 사용할 수 있고, ‘노출 수(Impressions)’의 경우 더 이상 인스타그램 인사이트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Meta Ads Manager 등 다른 도구에서는 계속 추적 및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계정 도달’, ‘계정 참여’, ‘상호작용’, ‘시청 시간’ 등의 지표는 여전히 인스타그램 인사이트에서 사용 가능하지만, 해당 지표들의 위치는 변경될 예정이며, ‘재생 수’가 ‘조회수’로 전환됨에 따라 이 지표를 나타내는 아이콘도 변경된다.
이번 업데이트는 언뜻 여러 복잡한 지표가 개발되기 전의 단순한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조회수’의 개념이 이전과는 조금 다르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전에는 3초 이상 플레이를 하거나 체류해야 조회수로 잡혔었지만 이번 개편에서는 기준을 1초로 낮췄기 때문이다. 이 ‘1초’에 대해 기본적으로 콘텐츠가 화면에 나타나는 순간의 노출 혹은 밀리초를 의미한다는 주장도 있다.
1초 조회수를 처음 도입한 앱은 스냅챗(Snapchat)이었고, 틱톡(TikTok)이 뒤를 이어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인스타그램은 릴스 출시와 함께 1초 기준의 재생 수(Plays)를 도입했고, 그 후 트위터(현 엑스닷컴)도 모든 콘텐츠에 조회수를 집계하는 플랫폼으로 변경했다.
S.I. 시라큐스 대학교 뉴하우스 공공 커뮤니케이션 스쿨의 닉 시세로 겸임교수는 최근 링크드인 게시물을 통해 “소셜 비디오 1.0 시대는 플랫폼 간 상충되는 지표를 만들어 복잡성을 초래했지만, 통합된 1초 조회수는 분석을 단순화하고 명확하고 일관된 측정 기준을 제공한다”며 “그러나 단순화에는 양날의 검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콘텐츠 성과를 측정하고 비교하는 데 있어 직관적인 방법을 제공하며, 창작자와 마케터가 Instagram, TikTok, X 플랫폼에서 전략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반면, 초기 관심을 포착할 수 있을 뿐 더 깊은 참여를 반영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시세로 교수는 “인스타그램 피드 콘텐츠의 50% 이상이 이제 AI에 의해 추천되면서 참여도 측정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콘텐트의 성공을 측정하는 공식을 맥락적 연관성과 참여도의 깊이가 반영된 수식으로 설명하고는, 시간 개념에서 조회수를 집계하는 간단한 차트를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