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경탁 기자 | 오랜 기간 한국 디지털 뉴스 시장에서 주요 플랫폼이었던 다음 뉴스(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 daum의 뉴스 페이지)의 사이트 순위가 언론사들보다 아래로 추락해 39위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댓글 체계 개편과 11월 하순의 뉴스 검색 노출 기본값 변경 등의 몸부림이 오히려 역효과를 보인 것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다음 메인 도메인(daum.net)과 모바일앱의 순위도 크게 하락해 ‘주요 포털’이라는 분류가 무색하게 됐다.

시밀러웹(SimilarWeb) 9월 기준 데이터에 따르면, 다음 뉴스(news.daum.net)는 뉴스&미디어 카테고리에서 39위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0.1%를 차지하고 있다. 12위의 네이트 뉴스(0.73%)나 26위의 야후재팬(0.18%)보다도 낮은 위치다.
네이버 메인 도메인(naver.com, 66.05%)과 네이버 뉴스(news.naver.com)가 각각 66.05%와 7.41% 점유율로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이어 에프엠코리아(4.04%), 동아닷컴(1.31%), 조선닷컴(1.29%), MSN(0.91%), 더쿠(0.85%), 야후닷컴(0.85%), 브런치(0.78%)까지가 10위권이다.
한국에서 접속하는 전체 웹사이트의 방문수 순위를 매기는 샘러시(SEMSRUSH)의 8월 기준 데이터를보면, 전체 카테고리 상위 100위권에서 다음의 메인 도메인이 사라진 상태다. 지난해 5월 한 언론이 보도한 이 차트의 4월 순위는 11위였다.
이 차트 전체 1위는 60억 회가 넘는 압도적 방문자수를 기록한 유튜브가 가져갔고 구글닷컴(25.2억 회)과 네이버(17억)까지가 3강을 이루고 있었다.
4·5위의 티스토리(1억7052만)와 엑스닷컴(1억5226만)은 그 위와 격차가 매우 컸으며 6~9위는 국내 접속이 공식 금지·차단된 불법사이트들, 10위 인스타그램, 11위 알리익스프레스, 12위 인벤이었으며, 엑스의 서브 도메인 트위터닷컴이 여전히 15위(1억627만)에 이름을 유지했다.

샘러시의 대중매체(media) 카테고리를 들여다봐도 100위까지 명단에 다음(daum)은 나오지 않는다. 이 명단에서 딱 100위에 자리잡은 노컷뉴스가 시밀러웹 순위에서 정확히 다음뉴스의 앞인 38위였다.
IGA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앱 순위에서는 카카오톡이 1위 자리를 오랜 기간 고정적으로 유지중이지만, 다음 앱은 2021년 7월 10일 2위로 정점을 기록한 후 꾸준한 하락세를 유지하다 올해 8월 190위를 마지막으로 집계에서 제외됐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4일 포털 다음의 새 언론사 입점 프로세스를 발표하며, 지난해 상반기 제평위 잠정 해체 이후 중단된 제휴평가를 올해 11월에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00% 정량평가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인 이 프로세스는 공정성 확보와 뉴스 다양성 증대를 목표로 지역, 테크, 생활경제 등 전문 분야별 입점 신청을 받고, 공신력 있는 언론·기자 단체에 속한 언론사들을 평가한다고 카카오 측은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