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영순 기자|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블씨엔씨(대표 신유정)가 국내외 시장에서 고른 성과를 내며 2024년 3분기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39억 원을 기록하며 11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해외 시장 확대와 국내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유럽·중동에서의 폭발적 성장
에이블씨엔씨는 글로벌 매출 비중이 58.5%에 달하며, 해외 시장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각각 61.3%, 17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국가별 특성에 맞춘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현지 마케팅이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동 지역에서는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를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채널 확장과 맞춤형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

일본 시장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졌다. 기초 화장품 ‘비타씨플러스’ 라인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일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기존의 색조 화장품 강세에 더해 기초 화장품이 주목받으면서 매출 구조의 다변화에 성공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해외 직수출을 강화해 매출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구할 방침이다.

국내 시장, 다양한 신제품 및 채널 확장으로 소비자 공략
국내에서도 에이블씨엔씨의 성과는 두드러졌다. 주요 브랜드인 미샤와 어퓨는 신제품 출시와 다양한 유통 채널 확대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크게 넓히고 있다.
미샤는 대표적인 보습 라인인 ‘비폴렌(Bee Pollen)’의 신제품 ‘비폴렌 리뉴 허니 마스크’을 출시해 가을·겨울 보습 시장을 공략했다. 실제 비폴렌 라인은 여름 시즌인 7월과 비교해 가을철인 10월에 매출이 145% 증가하며 환절기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워시오프 타입의 마스크팩인 이 제품은 온열감을 제공하는 독자적인 허니 히팅 시스템과 각질 케어 성분으로 기존 마스크팩과 차별화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틱톡 챌린지와 할인 프로모션 등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활동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어퓨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에서 ‘깐달걀 모공 케어 라인’ 3종을 단독 출시하며 Z세대와 알파세대를 공략했다. ‘패드’, ‘세럼’, ‘크림’으로 구성된 라인은 넓어진 모공과 거칠어진 피부결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깐달걀처럼 매끈한 피부를 선사하는 모공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출시를 기념해 ‘깐달걀 스티커’ 증정 이벤트와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장했다.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와 다채널 전략
에이블씨엔씨는 미샤, 어퓨, 초공진, 스틸라, 셀라피, 라포티셀 등 6대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며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H&B 채널인 올리브영과 다이소를 비롯해 에이블리, 무신사 등 버티컬 플랫폼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어퓨는 올리브영에서 색조 제품군으로 전년 대비 40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다이소에서도 매출이 6배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무신사와 에이블리에서는 각각 11.3배와 35%의 매출 증가를 이루며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판매 채널을 확장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국내외 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반으로 질적 성장을 이어가며,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는 현지 맞춤 전략을 통해 매출과 이익을 동시에 확대하고, 국내에서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신제품과 채널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