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박주범 기자 | 수도꼭지가 새거나, 자동차 엔진에서 둔탁한 소리가 나거나, 보일러가 고장 났다면 바로 해결하려는 남자들이 배뇨 같은 개인 건강 문제는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남성의 본능과 자신의 건강에 대해서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필요성 사이의 통찰력을 활용한 캠페인이 말썽부리는 정원용 호스를 사용해 웃음을 유발하면서 전립선 문제에 대한 조기 경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보이스앤걸스(boysandgirls.ie)가 만든 아일랜드의 암 전문 자선단체인 마리키팅재단(mariekeating.ie)의 전립선암 연례 캠페인 ‘자신의 소변에 신경 쓰세요(Pay Attention to Your Pee)’는 남성들이 전립선 문제의 조기 징후일 수 있는 배뇨 습관을 더 주의 깊게 살펴보도록 이끈다.
'Pay Attention to Your Pee' 캠페인(마리키팅재단 유튜브 계정)
글로벌 광고 마케팅 플랫폼 리틀블랙북(lbbonline.com) 의 관련 보도에서 보이스앤걸스의 수석 아트 디렉터인 딘 라이언(Dean Ryan)은 "남성들은 자신을 제외한 모든 것을 고치려 한다”고 꼬집으며 유쾌한 분위기에서 자신의 건강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매일 소변을 볼때 흐름을 확인해 소변의 변화를 당혹스러운 불편함이 아닌 중요한 건강 신호로 재구성한다. 소변 증상을 강조하고 관련된 대화를 편하게 함으로써 주제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내고 금기시되는 부분을 줄일 수 있다.
리틀블랙북은 이 캠페인 옥외광고(OOH)가 전립선암 증상의 특성에 집중한 창의적인 타이포그래피를 사용하여 시각적으로 강렬한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인식 확산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조기 발견과 조치를 장려한다고 평가했다.

마리키팅재단의 비뇨기과 간호 전문가이자 간호 서비스 책임자인 헬렌 포리스탈(Helen Forristal)은 "남성들은 일반적으로 건강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리소스와 지원을 제공하면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그들은 서로 이야기하고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캠페인 오디오 버전에서는 심각한 주제를 가볍게 전하면서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코미디언 칼 스페인(Karl Spain)의 설명과 함께 전립선암 징후의 특성을 소변 소리를 통해 강조했다. 증상을 묘사하는 음향 효과와 창의적인 시각적 표현이 남성들이 매일 소변을 보면서 신호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전립선암은 전 세계 남성 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평생 전립선암 진단을 받는 남성은 6명 중 1명이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는 전립선암의 특성으로 고령화 사회가 되어갈수록 더 많은 남성들이 고통 받는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3% 이상이지만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발견 시기가 중요하다.
캠페인 사이트에 따르면 증상이 없을 수도 있으므로 50세가 되면 간단한 혈액 검사인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가 권장된다.
전립선암이나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40~45세 때부터 PSA 혈액 검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가족력이 있을 경우 전립선암에 걸릴 가능성이 2.5배 더 높으며, 과체중 또는 비만도 주의해야 할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캠페인의 목표는 유머의 힘으로 남성들이 웃고, 공감하고, 말하고, 행동하게 하는 것이다. 영상이 가족 채팅에서 공유되어 전립선 건강에 대한 웃음을 동반한 대화가 발생하고, 이것으로 더 많은 PSA 검사로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소변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증상
배뇨곤란증 - 소변을 보는 데 어려움과 통증
긴박감 - 소변을 보는 것을 미루기 어려움
빈뇨 - 이전보다 자주 화장실에 감
야뇨증 - 소변을 보기 위해 밤에 두 번 이상 일어남
주저함 - 소변 시작에 시간이 걸림
소변 흐름 - 약해지거나 간헐적
불완전한 비우기 - 방광이 비지 않은 느낌
소변에 피섞임
*덜 흔한 증상
• 발기 또는 발기 유지에 어려움
• 요통 또는 엉덩이나 허벅지 위쪽 통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