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故이동찬 코오롱그룹 선대회장,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 헌액

국내 최초 나일론 공장 설립 등 섬유산업 개척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과 노사협력 안정화 앞장
스포츠 후원과 사회공헌으로 재계와 사회에 귀감

  • 기사입력 2024.12.20 15:36
  • 기자명 김경탁 기자

더피알=김경탁 기자 | 올해 서거 10주기를 맞은 故 이동찬 코오롱그룹 선대회장이 한국경영학회 주관 ‘2024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 기업가 부문 헌액자로 선정됐다.

한국경영학회(회장 김연성)는 2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헌액식에서 이동찬 선대회장이 대한민국 경제 발전과 섬유산업 선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고 밝혔다.

이동찬 코오롱 선대회장
이동찬 코오롱 선대회장

이동찬 선대회장은 대한민국 섬유산업 개척자로, 1954년 코오롱상사의 전신인 개명상사를 설립하고 국내 최초로 나일론을 도입했고 1957년 부친 故이원만 창업주와 함께 한국나이롱주식회사를 설립해 국내 최초 나일론 원사 공장을 건설, 헐벗은 시절 국민의 의생활을 혁신했다.

1977년 코오롱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뒤에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며 국내 섬유산업의 선진화를 이끌었다. 더불어 화학, 건설, 제약, 전자 등 신성장 산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 선대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바람직한 노사협력 모델을 구축했다. 1982년부터 14년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국민경제사회협의회 발족, 노사 공동선언 등 노사 관계 안정화에 앞장섰다.

스포츠 저변 확대에도 기여했다. 대한농구협회, 대한골프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체육 발전을 도모했고, 2002년 한일월드컵조직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이끌었다. 비인기 종목인 마라톤을 적극 후원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는 데도 공헌했다.

이러한 공로로 1982년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으며, 1992년 기업인 최초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체육훈장 백마장, 거상장, 청룡장도 다수 수상하며 체육 발전에도 기여했다.

1996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는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전념했다. 2001년에는 자신의 호를 딴 ‘우정선행상’을 제정, 숨은 봉사자를 격려하는 선행 시상식을 매년 개최했다.

김연성 한국경영학회장은 “이동찬 선대회장은 대한민국 섬유산업을 개척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이 인정됐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가로서 그의 업적은 후대에도 귀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경영학회는 1956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경영학회로, 2016년부터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가를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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