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병주 기자 | 최근 러닝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흐름 속에서 러닝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일상의 루틴이자 자기계발의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기업들 역시 러닝을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접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러닝의 장점은 분명하다. 운동화 한 켤레와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낮은 진입장벽, 심폐지구력과 근력 향상은 물론 정신건강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신체적 이점, 달리고 난 뒤의 성취감과 러닝 크루를 통한 유대감, 여기에 자기관리와 도전이라는 상징적 의미까지 더해져 세대를 막론한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매력에 주목한 기업들은 마라톤 대회 후원, 러닝 크루와의 협업, 임직원 참여형 건강 캠페인 등 다양한 형태로 러닝을 브랜드 마케팅에 접목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지속가능성과 공동체성이라는 사회적 메시지까지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수단으로 러닝을 활용하는 사례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롯데온, 세대 아우르는 ‘러닝 스테이션’ 리뉴얼 오픈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이 러닝 전문관 '러닝 스테이션(RUNNING STATION)'을 리뉴얼 오픈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0일 첫선을 보인 러닝 스테이션은 러닝에 특화된 브랜드와 상품을 큐레이션해 선보여왔다.
롯데온의 러닝 스테이션 오픈 및 이번 리뉴얼은 최근 전 세대로 빠르게 확산되는 러닝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됐다.
실제 롯데온의 지난달 러닝화 카테고리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능성 의류, 러닝 가방, 러닝 모자, 선글라스 등 러닝 관련 용품 매출도 135% 늘었다.
특히 4050세대의 러닝화 구매는 약 25%, 러닝코어룩 관련 매출은 약 130% 늘며 중장년층의 관심도 크게 증가했다. 유아동 러닝화 매출도 같은 기간 약 20%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가족 단위의 참여도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다.
롯데온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브랜드 확대, 상품 다변화로 러닝 경험을 더 정교하게 제공한다. 호카(HOKA), 써코니(SAUCONY), 나이키(NIKE), 아디다스(ADIDAS) 등 러닝 전문 브랜드의 상품을 늘리고 러닝 의류 및 액세서리 스타일을 제안한다.
특히 러닝화는 입문자용, 중급자용, 전문가용 등 러닝 단계별로 제안하고 키즈 러닝 아이템도 함께 강화해 다양한 연령층의 수요에 대응했다. 기능성 의류·러닝 가방·선글라스 등 액세서리도 함께 소개하며 러닝과 일상복을 결합한 ‘러닝코어’ 트렌드를 반영한 스타일 제안도 눈에 띈다.
리뉴얼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이달 말에는 고객 참여형 이벤트 '뽐런(RUN+뽐내다)'이 진행될 예정이다. 고객이 자신의 러닝 아이템과 기록을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주성 롯데온 스포츠레저팀장은 “러닝 전문관 리뉴얼을 시작으로 마라톤 행사 연계 프로모션, ‘런투어’ 여행 상품 등 러닝 관련 콘텐츠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며 “변화하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제안으로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 '뉴발란스 하프 마라톤' 공식음료 참가
동아오츠카는 포카리스웨트가 뉴발란스 '2025 런 유어 웨이 하프 레이스 인천'에서 2년 연속 공식음료로 활약했다고 밝혔다.
작년 3,000명에서 올해 4,000명 규모로 확대된 이번 대회는 4일 아트센터 인천 일대에서 진행됐다. 동아오츠카는 5㎞마다 포카리스웨트 및 자사 생수 '마신다' 급수대에서 참가자들의 땀으로 배출된 수분과 전해질을 효과적으로 보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특히 '마신다'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의 일환으로 무라벨로 제공됐다. 급수대에서 사용된 종이컵은 친환경 소재로 제작돼 폐기 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대회 중 구간 급수대와 골인지 급수대에서 발생된 페트는 전량 수거하여 향후 재생 페트의 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동아오츠카는 지난 3월 서울마라톤에서도 공식 음료로 활약하며 4만여명의 러너들의 수분 보충에 기여한 바 있다고 밝혔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서울마라톤에 이어 이번 뉴발란스 하프 마라톤까지, 포카리스웨트는 러닝 문화를 응원하며 지속가능한 스포츠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러너들의 건강한 수분 보충은 물론, 건강한 러닝 문화 조성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스포츠, 트레일러닝 시장 공략 가속…여성 전용 라인 신규 론칭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트레일러닝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R&D 기반 제품 개발을 통해 트레일러닝 전용 상품을 보여온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트레일러닝화 확대 및 여성 전용 라인 신규 론칭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봄·여름(SS)시즌 의류, 용품, 신발 등 총 29종의 트레일러닝 상품을 출시한다.
의류는 경량 방수 및 방풍 재킷, 베스트, 속건 기능성 티셔츠, 브리프 쇼츠 등 트레일러닝 환경에 적합한 제품들로 지난해보다 상품 수를 늘렸다.
트레일러닝 시 필수적인 전문용품인 트레일러닝 베스트와 백팩도 선보인다.
트레일러닝화 라인업도 확장한다. 지난해 브랜드 최초의 트레일러닝화 TL-1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초심자부터 전문 러너까지 용도와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TL-X와 TL-P를 추가로 개발했다.
코오롱스포츠는 TL-X를 시작으로 4월말부터는 중장거리 레이스데이와 트레이닝에 적합한 다목적성 트레일러닝화 TL-P, 장거리 주행에 최적화된 쿠셔닝 중심의 TL-1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트레일러너들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날 가장 먼저 출시되는 TL-X는 기록 달성을 위한 레이스데이 트레일러닝화다. 대회 당일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에너지 리턴에 최적화된 질소 주입 방식의 하이퍼리프(HYPERLEAP) 미드솔이 적용됐다.
여성 러너 수요 증가를 반영해 여성 트레일러너를 위한 전용 라인도 신규 론칭한다. 방수 및 방풍 재킷, 초경량 반팔 티셔츠, 속건 기능의 슬리브리스, 레깅스 등이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트레일러닝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코오롱스포츠가 지향하는 자연으로 가는 최고의 방법을 실현하는 핵심 영역 중 하나"라며 "글로벌 브랜드가 주도하는 트레일러닝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로서의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지속해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