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경탁 기자 | 서울시와 성남시가 27일 서울시청에서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성남시민은 기후동행카드를 활용해 서울과 성남을 잇는 수인분당선 10개 역사와 기존 8호선 전 구간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기후동행카드는 1회 요금 충전으로 정해진 기간 동안 서울 대중교통(지하철·버스)과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으로, 올해 1월 출시됐다.

서울시 측은 “수도권 동남부 대표 도시 성남시가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본격 도입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분당 지역을 포함한 주요 산업단지와 통학 지역의 시민들이 한층 편리한 교통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23년부터 김포, 남양주, 구리, 고양, 과천, 의정부 등 총 8개 지자체와 협약을 체결하며 기후동행카드 적용 범위를 확대해왔다. 이번 성남시 참여로 서울과 인접한 도시 중에 광명과 안양을 제외한 모든 동서남북 도시들이 하나의 광역 교통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협약은 성남시의 수인분당선 10개 역사(가천대, 태평, 모란, 야탑, 이매, 서현, 수내, 정자, 미금, 오리)와 기존 8호선 전 구간(24개 역사)에 기후동행카드가 적용되는 내용이다. 성남을 경유하는 서울 면허 시내버스 11개 노선에는 이미 기후동행카드가 적용되어 있다.
수인분당선이 포함된 성남시와의 협약으로 수도권 전역에서 총 504개 역사가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구간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 중 397개는 서울, 107개는 수도권 지역에 해당한다. 이는 서울과 성남을 포함한 수도권 광역철도망의 발전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증가…수도권 교통 복지 확대
한편 올해 1월 출시된 기후동행카드는 현재 월 기준 70만 명이 꾸준히 이용하고 있으며, 5월 출시된 K패스 역시 가입자 70만 명, 실이용자 약 50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시민의 약 30%가 기후동행카드와 K패스를 사용 중으로, 이번 성남시 협약을 포함한 수도권 확대가 완료되면 이용 비율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성남시와의 협약으로 기후동행카드가 수도권 서북에서 동남권까지 하나의 교통 네트워크로 확장된다”며 “국민의 교통 복지라는 대의를 위해 더 많은 지자체가 동참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수인분당선 10개 역에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함으로써 시민들의 가계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기후 위기 대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서울시와 수도권 공동 발전을 위한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남시는 협약 이행을 위해 예산확보와 각종 행정절차를 신속히 완료한 후, 빠르면 2025년 하반기부터 수인분당선에서 기후동행카드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