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PR解] 신동빈의 롯데쇼핑 재등판, ‘양날의 검’될까

신동빈 회장, 5년 만에 롯데쇼핑 이사회 합류
롯데 비상경영 중, 신동빈 회장 고액 보수 받아... 개인 소유 부동산 가치도 올라
롯데쇼핑 복귀로 기대감 높다지만, 실적 반등 실패한다면 경영 능력 불신 키울지도

  • 기사입력 2025.03.14 14:58
  • 최종수정 2025.03.14 17:37
  • 기자명 한민철 기자

[편집자주] PR解 : 기업의 어떠한 오해나 현안에 대해 잘 설명하여  분명(分明)한 팩트를 풀(解)어 밝혀주는 보도입니다. 

더피알=한민철 기자 ㅣ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복귀한다. 그룹 전체가 비상경영 체제에 있는 롯데는 신 회장의 롯데쇼핑 재등판이 그룹의 핵심 충인 유통사업 부문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신 회장은 비상경영 중에도 여전히 고액의 보수를 받는 동시에 개인 자산을 알뜰히 챙기면서 일각의 비난을 사기도 하면서, 향후 롯데쇼핑의 실적 반등을 이끌지 못한다면 경영 능력에 대한 불신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롯데쇼핑은 오는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이번 안건이 통과되면 지난 2020년 3월 롯데쇼핑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임계를 낸 지 5년 만에 이사회에 다시 합류하게 된다.

현재 신 회장은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의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다. 이에 그가 롯데쇼핑 사내이사에 오르면 대표이사도 겸직할 가능성이 크다.   

롯데그룹 측은 신 회장의 롯데쇼핑 사내이사 복귀를 두고 “그룹의 중요한 축인 유통사업에 대한 책임 경영 강화”라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전체 매출이 13조 9866억 원, 영업이익은 473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9%, 6.9% 감소한 수치다. 내수 부진의 장기화와 경쟁력 둔화, 이커머스 사업 부진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급기야 2024년 2월, 주당 9만 2000원까지 올랐던 롯데쇼핑의 코스피 주가는 연말 5만 1000원대까지 추락하는 등 그룹의 핵심축인 유통사업 부문은 악재의 연속이었다. 

계열사  포트폴리오 재조정 중, 개인 자산 축적된 신동빈 회장

롯데그룹은 지난해 8월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연말에는 롯데케미칼의 2조 원대 회사채 상환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 및 부도설 루머로 계열사 전체가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롯데그룹은 재무건전선 개선에 중점을 두고 비상경영을 강화해 나갔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자회사 지분을 매각했고, 롯데렌탈과 헬스케어 사업을 정리했다.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현금인출기 사업부를 매각했다. 

기업의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최선의 타개책인 부동산 매각에도 나섰다. 롯데웰푸드 제빵사업부 증평공장을 신라명과에 팔았고, 롯데건설과 롯데칠성음료 등은 소유 부동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으로 최근 약 3개월 사이 매각을 완료했거나 매물로 내놓은 부동산 및 주요 사업만 3조 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그룹 전체가 비상체제 조정중이지만, 신 회장은 여전히 고액의 보수를 받는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비난이 일었다.

실제로 신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롯데지주와 6개 계열사에서 총 117억 8900만 원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5억 3500만 원이 늘어난 액수로, 신 회장은 국내 주요 그룹 총수 중 가장 높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계열사는 부동산 매각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신 회장 자신이 소유한 부동산은 지키고 있는 모양새다. 

신 회장은 국내에 서울시 서초구 염곡동과 경기도 오산시 부산동, 인천시 계양구 목상동 계양산 인근에 다수 필지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이중 염곡동 부지의 경우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서리풀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으로 인한 지가 상승이 기대되는 곳이다. 

또 신 회장은 오산시 부산동 롯데오산물류센타 일대 농지 및 임야 등 15개 필지를 친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해당 부지 주변에는 수년 전부터 종합병원과 아파트, 쇼핑몰 등 들어설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며 지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회사에는 비상경영으로 인한 희생을 강요하면서 오너 개인 재산은 알뜰살뜰히 챙기려 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신동빈의 재등판, 롯데쇼핑 실적 반등 이끌까?

다만 신 회장은 지난해 말 롯데지주 임원들과 급여 일부를 자진 반납하면서 그 비난 여론에 수긍하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실적 하락 속에서도 빛났던 해외 사업을 더 강화하기 위한 현장 경영에도 나섰다.

신 회장은 지난달 인도로 출국해 롯데웰푸드 현지 생산기지를 찾아 해외 사업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신 회장은 출장 기간 중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진과 미팅을 하고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신 회장의 재등판으로 인한 책임 경영 강화로 롯데쇼핑에 대한 투자 규모 증가와 체질 개선, 사업 다각화 등 통한 실적 회복에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반대로 올 연말 롯데쇼핑이 반등하지 못한다면 신 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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