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한민철 기자 ㅣ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그룹 창립 78주년에 첫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글로벌 성장 및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구광모 회장은 27일 오전 경기도 이천 LG 인화원에서 올해 첫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장단 회의에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진 30여 명이 참석했다.
LG그룹의 창립 78주년 기념일에 열린 이번 회의에서 구 회장은 국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른 위기감 및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 등을 주제로 논의를 이끌어 간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은 전날 열린 ㈜LG 제63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글로벌 국제 관계, 경제 환경의 변화와 AI를 비롯한 기술 혁신 가속화 등으로 시대 질서의 거대한 축이 변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LG에게 새로운 성장 사고를 요구하고 있다”며 “지금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의 골든타임이라는 생각으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이해하고 가치를 이끌어내어 산업으로 전환함으로써 고객 여정을 새롭게 창조하는 것이 바로 LG가 부응해야 할 새로운 시대적 요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 회장은 높은 수준의 컴플라이언스(준법) 경영과 배터리 등 미래 국가 핵심 산업의 육성을 강조했다.
그만큼 이날 사장단 회의에서도 컴플라이언스 경영과 미래 핵심 사업 육성에 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 회장은 앞서 지난해 9월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서는 “기존에 해오던 방식을 넘어 최고, 최초의 도전적인 목표를 세워 LG의 미래에 기록될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LG그룹은 지난 2013년부터 창립기념일 행사를 대신해 4월 둘째 주 금요일을 전 계열사 공동 휴무일로 지정하며 임직원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하고 있다. 올해 공동 휴무일은 내달 1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