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구독 시장, 제품·서비스 경계 허문다

산업 경계 넘는 구독 모델, 소비자 접점 확대·브랜드 가치 전달
LG전자·메가존클라우드·KT엠모바일, 각기 다른 구독 전략 선보여

  • 기사입력 2025.08.12 13:49
  • 최종수정 2025.08.12 13:58
  • 기자명 최현준 기자

더피알=최현준 기자|구독 서비스가 산업 경계를 허물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가전 구독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메가존클라우드는 기업용 AI 서비스 플랫폼을 구독 형태로 제공한다. KT엠모바일은 잡지 콘텐츠를 결합한 요금제로 생활 밀착형 구독 모델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단순한 판매 방식을 넘어, 각 기업이 구독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 메시지를 전하는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LG전자, 국내외 아우르는 구독 서비스 확장

LG전자가 구독 사업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구독 전용 브랜드숍을 첫 오픈하고 서비스를 본격 론칭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정기적인 소모품 교체 및 점검을 포함한 전문적인 케어와 무상 AS를 제공하는 가전 구독 사업으로, 국내와 해외 모두 본격 전개한다.

이어 LG전자 구독 사업은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에 현지 맞춤형 전략이 더해져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들이 싱가포르 구독 전용 브랜드샵 오픈을 기념하고 있다. 사진=LG전자

현재 회사가 글로벌 구독 사업을 운영 중인 국가는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 등이 있다. 가전 구독 시장이 이미 형성돼 있거나, 고객 니즈가 큰 국가에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 5월에 월 판매 구독 계정 수가 처음으로 1만 건이 넘었다. LG전자는 사업 초기에 정수기 구독만 운영하다, 2023년부터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프리미엄 가전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이로 인해 다른 업체들도 대형 가전을 서비스에 포함시키는 등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태국은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지 9개월 만에 누적 계정 수 1만 건을 달성했다. 최근 치앙마이, 나콘랏차시마, 송클라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한 전용 공간을 마련해 온·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만은 구독 시장이 형성되는 초기 단계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알리고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기존의 소유 개념을 넘어 프리미엄 제품을 더욱 편리하고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 글로벌 가전 구독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LG전자는 2009년 국내에서 정수기 구독 서비스를 시작으로, 2022년부터 프리미엄 대형 가전으로 대상을 확대하며 생활가전 구독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매출이 2조 원을 육박하고, 최근 5년간 연 평균 매출 성장률이 30%를 상회하는 등 회사의 질적 성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구독 사업을 운영 중인 국가에서 차별화된 케어 서비스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통해 고객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더불어 지속적으로 신규 론칭 국가를 늘리며, 글로벌 소비 트렌드에 맞춰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임정수 LG전자 HS/ES구독사업담당은 "현지 고객의 생활 패턴과 니즈를 파악하고 지역 특화된 제품 및 전략을 바탕으로 사업을 성장시키며 글로벌 구독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 AI 서비스 플랫폼 ‘AIR Studio’ 출시

메가존클라우드는 기업 전반의 인공지능(AI) 활용을 통합 관리하고 확장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AI 서비스 플랫폼 ‘AIR 스튜디오(Studio)’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AIR 스튜디오는 최신 AI 기술과 모델을 손쉽게 적용·교체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 아키텍처(Architecture)를 기반으로, 챗봇·에이전트·문서 자동화·검색 기반 질의응답 등의 기능을 단일 환경에서 제공하는 AI 서비스 플랫폼이다.

이번 플랫폼 사업인 AIR 스튜디오는 기업이 AI를 전사적으로 도입하는 과정에서 직면하는 3가지 핵심 과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메가존클라우드 CI. 사진=메가존클라우드 
메가존클라우드 CI. 사진=메가존클라우드 

AIR 스튜디오는 기술 발전을 고려한 미래 대응형 유연성, 엔터프라이즈급 거버넌스와 컴플라이언스, 사용량(토큰) 기반 과금체계, 워크플로 통합 자동화, 개인·팀 맞춤형 지식 베이스, 실시간 AI 활용 분석 등으로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했다.

또한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주요 AI 서비스는 물론, 향후 등장할 신기술을 손쉽게 통합·교체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로 설계됐다. 권한 제어, 데이터 보안, 사용 정책 등을 단일 콘솔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해 엔터프라이즈급 거버넌스와 컴플라이언스 수준도 확보했다.

특히 사용자 단위가 아닌, 실제 사용량 기반의 과금체계로 AI 관련 서비스를 사용하는 만큼만 비용이 발생하도록 해 조직 전체 비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도 표준 템플릿과 에이전트를 활용한 리서치 보고서 작성 및 문서 자동화 업무 프로세스에 에이전트를 즉시 연결해 쓸 수 있도록 했고, 문서를 업로드해 벡터 DB에 저장함으로써 맥락 있는 맞춤형 AI 응답을 제공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관리자 기능도 고도화해 부서별·역할별·사용자별 AI 사용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시각화해 제공해 IT 부서와 경영진이 조직 전체의 AI 활용 현황을 바탕으로 전략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미 주요 고객사를 중심으로 AIR 스튜디오를 활용해 2주 이내에 개념검증(PoC)을 완료했으며, 이를 통해 신속하게 전사 확산 여부를 결정하고 실제 업무 혁신에 착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R 스튜디오는 연간 구독 또는 영구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되며, 프라이빗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등 유연한 설치 옵션을 지원한다.

공성배 메가존클라우드 CAIO는 “AIR 스튜디오는 빠른 기술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AI를 도입하고, 실제 업무 혁신과 비용 효율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확장성과 유연을 기반으로 더욱 강력한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엠모바일, ‘잡지 구독 서비스 결합’ 실속 요금제 출시

알뜰폰 KT엠모바일은 잡지 구독 서비스를 결합한 실속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선보인 '모두다 맘껏 11GB+(모아진 FREE)' 요금제는 가입 시 매달 9000원 상당의 디지털 매거진 구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씨네21, 시사저널, 코스모폴리탄 등 다양한 카테고리 국내 잡지 300여종을 가입 기간 동안 별도 비용 없이 '모아진'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이용 가능하다.

사진=KT엠모바일
사진=KT엠모바일

음성과 문자는 기본 제공되며, 데이터는 기본 11GB에 더해 매일 2GB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기본 데이터를 모두 소진한 뒤에는 최대 3Mbps 속도로 데이터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가입 고객은 모아진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로그인한 뒤, 마이페이지 내 통신사 혜택받기에서 구독 시작하기를 누르면 별도 등록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요금제 출시를 기념해 연말까지 1100여종의 해외 잡지를 추가 요금 없이 제공하는 특별 프로모션도 운영한다. 12월 말까지 해당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요금제 유지 기간 동안 국내외 총 1400여종 잡지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국내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 모아진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다양한 기기로 언제 어디서나 열람 가능하다.

이광규 KT엠모바일 사업운영본부장은 "단순한 통신 혜택을 넘어 고객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콘텐츠 결합 요금제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KT엠모바일 만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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