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한화생명, 브랜드 키워드 바꾼다…‘글로벌 종합금융그룹’ 선언

‘안심 파트너’에서 ‘생활 속 금융사’로…한화생명 변신 시동
보험업 성장 둔화 돌파구…재무 건전성 강화·투자 상품 다변화

  • 기사입력 2025.09.02 16:09
  • 최종수정 2025.09.02 16:21
  • 기자명 김영순 기자

더피알=김영순 기자|한화생명이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국내 보험업 성장 둔화 국면에서 새로운 성장축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투자와 자산관리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생명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보험업 성장 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확장, 현지 맞춤형 보험상품 출시, 자산운용 역량 제고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회사는 동시에 재무 건전성 관리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금리·환율 변동 등 대외 리스크에 흔들리지 않는 기반을 다져 보험금 지급 안정성과 장기 계약 유지 신뢰도를 확보하고, 금융서비스 품질 제고를 통해 시장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생명 권혁웅 부회장(왼쪽 세번째)과 이경근 사장(맨 오른쪽)이 임직원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사진-한화그룹
한화생명 권혁웅 부회장(왼쪽 세번째)과 이경근 사장(맨 오른쪽)이 임직원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사진-한화그룹

안정성 강화·투자 다변화·맞춤형 자산관리

 한화생명은 지난 7월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지분 75%를 확보하며 북미 금융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국내 보험사 가운데 미국 증권업에 진출한 사례는 한화생명이 처음이다.

앞선 6월에는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을 인수하며 현지 보험사에 이어 은행업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수익 실현에도 성과를 거뒀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8% 증가한 136억 원을 기록했다.

권혁웅 부회장(맨 왼쪽)과 이경근 사장이 직원들과 티타임 소통시간을 마련했다. 사진=한화그룹
권혁웅 부회장(맨 왼쪽)과 이경근 사장이 직원들과 티타임 소통시간을 마련했다. 사진=한화그룹

소비자 관점의 변화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전략이 소비자 혜택으로 직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보험 안정성이 강화되면서 장기 계약을 맺은 고객들이 안정적인 보험금 지급을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전문가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투자 상품 확대는 해외 부동산, 글로벌 인프라, ESG 펀드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소비자 입장에서 투자 기회를 넓히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자산관리 전문가도 “생애주기와 소비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은퇴 설계, 변액보험 안정성 강화 프로그램 확대는 생활밀착형 금융 서비스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들의 기대...생활밀착형 금융 서비스 지향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기대감은 확인된다. 30대 직장인은 “투자와 자산관리를 함께 제공한다면 편리할 것”이라고 했고, 50대 희망퇴직 예정 고객은 “연금과 자산관리를 동시에 설계할 수 있다면 노후 대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대 사회초년생은 “소액으로도 글로벌 투자 상품에 접근할 수 있다면 금융 경험을 넓힐 수 있다”는 기대를 드러냈다.

업계는 한화생명의 행보가 단순한 보험사 이미지를 넘어, 글로벌 투자와 자산운용까지 포괄하는 종합 금융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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