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삼성물산, 카타르 역대 최대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단독 수주

1조4600억 원 규모 설계·조달·시공 전 과정 단독 수행
27㎢ 부지·패널 274만장…한국 기업 시공 최대 용량

  • 기사입력 2025.09.17 10:57
  • 기자명 김경탁 기자

더피알=김경탁 기자|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카타르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따냈다. 이번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 금액은 약 1조4600억 원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17일 카타르 국영에너지회사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총 발전용량 2000MW 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의 낙찰 통보를 받고 서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과 사드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겸 카타르에너지 CEO 등 양사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사진=삼성물산 제공

발전소는 도하 서쪽 80㎞ 떨어진 듀칸 지역에 들어선다. 부지만 27㎢(여의도의 9배)에 달하며, 설치되는 태양광 패널만 274만 장이다. 2030년 준공 시 약 7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삼성물산은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단독으로 수행한다. 태양 추적식 트래커를 적용해 발전 효율을 극대화하고, 중동 사막의 고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인버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듀칸 태양광 발전은 카타르의 에너지 전환 정책 ‘국가 비전 2030’을 실현하는 핵심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은 라스라판·메사이드 지역 875MW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적의 제안을 제출해 최종 계약자로 선정됐다. 이번 수주로 삼성물산은 카타르 전체 태양광 발전 용량의 약 80%를 단독 수행하는 기록을 세웠다.

김성준 삼성물산 ES영업본부장은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비롯해 카타르에서 다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아온 신뢰 덕분에 신재생에너지 EPC 분야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이번 프로젝트 외에도 괌 등에서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며, 호주·일본 등에서 배터리 에너지 저장시스템(BESS) 사업에도 참여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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