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카카오톡, AI 슈퍼앱 변신…“역사상 이런 변화 없었다”

챗GPT 도입 등 10월부터 적용

  • 기사입력 2025.09.23 15:19
  • 기자명 김경탁 기자

더피알=김경탁 기자|카카오가 메신저 ‘카카오톡’을 출시 1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개편한다. AI를 활용해 카카오 생태계 서비스와 연동되는 ‘AI슈퍼앱’이 지향점이다. 채팅방 폴더, 메시지 수정, 통화 녹음·AI 요약 등 편의 기능도 대폭 강화된다.

특히 화제가 됐던 카톡 안에서 GPT-5 기반 챗GPT 사용 기능은 10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카나나 인 카카오톡 출시로 AI가 이용자에게 필요한 기능을 먼저 알려줄 수도 있게 된다.

정신아 대표 기조연설
정신아 대표 기조연설

카카오는 23일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이프 카카오 2025’ 행사를 열고 올해 4분기에 적용될 카카오톡 개편성과를 공개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 정도 변화는 카카오톡 역사상 없었다”며 사용자 목소리에 주목하며 변화에 민첩하게 반응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채팅 경험 혁신이다. 채팅방을 최대 10개 폴더로 분류할 수 있는 기능이 도입돼 ‘가족·친구·직장·프로젝트’ 등 관계 중심으로 대화를 정리할 수 있다.

메시지는 발송 후 24시간 내 수정 가능하며, 수정 전 내용은 상대방에게 표시되지 않는다. 보이스톡은 통화 녹음, 텍스트 변환, AI 요약·검색까지 한 번에 지원해 회의·인터뷰 활용도가 높아졌다.

카카오톡 채팅탭 우측에 탑재되는 챗GPT는 GPT-5 기반으로 검색·이미지·파일 업로드·이미지 생성 등 기능을 그대로 제공한다. 더 나아가 멜론, 카카오맵, 선물하기 등 카카오 서비스와 연결돼 대화 중 “드라이브 때 듣기 좋은 노래 틀어줘”라고 말하면 앱 전환 없이 바로 멜론을 실행할 수 있다.

오픈AI의 올리버 제이는 “카카오톡은 거의 모든 한국인이 매일 쓰는 앱”이라며 “이번 통합이 한국의 AI 여정을 지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의 또 다른 축은 ‘카나나 인 카카오톡’이다. 온디바이스 AI ‘카나나 나노’는 이용자의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먼저 메시지를 보내 일정 관리, 예약, 정보 안내 등 맞춤형 도움을 제공한다.

카카오는 카나나가 한국어의 뉘앙스를 깊이 이해해 다자간 대화 속에서도 적절한 에이전트를 실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나나는 Play MCP로 누구나 AI 툴을 연결할 수 있고, 에이전틱 AI 빌더를 통해 생태계 확장을 준비 중이다.

그래픽=뉴시스
그래픽=뉴시스

오픈채팅탭은 ‘지금탭’으로 개편돼 공통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피드 역할을 한다. 입장하지 않고도 관심 주제를 둘러보고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카카오톡 내에서 숏폼 영상을 바로 생성·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돼 이용자 참여형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졌다.

친구탭은 피드형 UI로 바뀌어 프로필 변경 내역을 타임라인 형태로 한눈에 볼 수 있고, 공개 범위를 ‘친구만’으로 제한하는 등 프라이버시 보호도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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