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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매년 8.4% 에너지 절감

에너지공단 설치확인 등급제도 시행 후 첫 1등급 연장사례 성과

  • 기사입력 2025.09.29 11:49
  • 기자명 김경탁 기자

더피알=김경탁 기자|LG전자가 만든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이하 BEMS)’이 실제 현장에서 효과를 인정받았다. LG전자의 BEMS가 설치된 풀무원기술원이 한국에너지공단의 설치확인 최고등급(1등급) 유효기간 연장 승인을 받은 것이다. 2017년 해당 제도가 시행된 이후 최초의 연장사례다.

29일 LG전자에 따르면 BEMS는 건물의 쾌적한 실내 환경 유지와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위해 에너지 사용내역과 환경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각종 설비 제어·관리·예측 등 기능을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에너지 피크 저감과 쾌적한 실내환경 유지를 함께 처리한다.

정부는 올해부터 공공건축물 뿐만 아니라 대형 민간 건축물에도 BEMS 설치를 의무화했다. LG전자는 이번 연장승인을 발판으로 고효율 설비와 통합 운전 최적화 솔루션을 앞세워 Non-HW 매출 비중을 10%에서 20%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부사장은 “제품 중심의 솔루션을 넘어 다양한 설비들을 통합 제어해 운영 최적화와 에너지 절감을 동시에 실현하는 통합 솔루션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해 HVAC(냉난방공조) 사업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BEMS_풀무원기술원: LG전자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이 설치된 풀무원기술원이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설치확인 1등급을 재획득했다. 직원이 풀무원기술원의 에너지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LG전자 BEMS_풀무원기술원: LG전자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이 설치된 풀무원기술원이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설치확인 1등급을 재획득했다. 직원이 풀무원기술원의 에너지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충북 오송에 있는 풀무원기술원은 2021년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설치확인 1등급을 획득했다. LG전자의 BEMS는 풀무원기술원에서 설비 효율을 최적화하고 고효율 운전을 유도해 이후 3년 평가기간 동안 연평균 8.4% 에너지 절감에 기여했다.

풀무원기술원은 LG전자의 적극적 지원을 통해 건물 에너지 운영을 개선함으로써 한국에너지공단의 관리 기준을 충족할 수 있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공공건축물의 BEMS 설치 의무화 규정에 따라 2017년부터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설치확인’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건축물의 에너지 관리 수준에 따라 등급을 부여한다. 최고 등급을 획득하려면 고도화된 BEMS와 운영 기술이 필수적이다.

인증을 통한 설치확인 유효기간은 5년이다. 연장을 위해서는 운영 목표 및 추진체계, 운영성과에 대한 정기적 평가와 개선 노력, 계측기기 관리 현황, 에너지 데이터 수집·저장·조회 시스템의 신뢰성, 에너지 절감 성과 실효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LG전자는 풀무원기술원 준공 시 통합 냉난방공조(HVAC) 시스템을 공급했다. 고효율 열원장비인 냉방용 빙축열 시스템과 난방용 지열 히트펌프 등을 설치했고, BEMS로 각종 설비의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동 제어 및 피크 부하를 관리한다.

한편 최근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과 에너지 효율이 강조되면서 BEMS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건물은 전체 에너지 최종 소비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소비처로,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가 필수다. 우리나라 정부도 공공건축물 뿐 아니라 일정 규모 이상의 민간 건축물에도 올해부터 BEMS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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