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경탁 기자|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025년 9월 글로벌 시장에서 동반 성장세를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국내 판매가 두 자릿수로 증가했고, 주력 SUV와 전동화 모델의 판매 호조로 글로벌 점유율 확대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9월 한 달간 전 세계 시장에서 37만 2298대을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8.3%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내 판매는 6만 6001대(18.3%↑), 해외 판매는 30만 6297대(6.4%↑)를 기록했다.

차종별로 보면 세단은 그랜저 5398대, 쏘나타 4787대, 아반떼 7675대 등 총 1만 8517대가 판매됐다. RV는, 팰리세이드 4070대, 싼타페 5763대, 투싼 5130대, 코나 3586대, 캐스퍼 2144대 등 총 2만 6475대였다. 소형 상용에서는, 포터 5325대, 스타리아 3101대, 중대형 버스·트럭은 2735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354대, GV80 2564대, GV70 2791대를 포함해 총 9538대가 팔리며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력 모델들의 판매 호조로 글로벌 판매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뛰어난 상품성을 지닌 신차를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9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 9,001대, 해외 21만 8,782대, 특수 455대를 포함해 총 26만 8238대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 4만 9588대가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자리했고, 셀토스 2만 7,052대, 쏘렌토 2만 393대가 뒤를 이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쏘렌토(8,978대)가 최다 판매 모델로 꼽혔으며, RV 부문에서, 카니발 6758대, 스포티지 6416대, 셀토스 4965대, EV3 1927대, EV6 1322대 등 총 3만 2,610대가 판매됐다. 승용은 레이 4003대, K5 3127대, K8 2159대 등 1만 2354대, 상용은 봉고Ⅲ가 3228대를 포함해 총 4037대가 판매됐다.
특히 기아는 올해 3분기(7~9월) 누적으로 78만 4988대을 판매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3분기 76만 3618대 대비 2.8% 증가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국내 13만 7519대, 해외 64만 5971대, 특수 1498대가 포함됐다.
기아 관계자는 “전년 추석 연휴로 인한 기저효과와 함께 SUV 하이브리드 및 EV3·EV4 등 친환경차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 EV4, EV5, PV5 등 전기차 라인업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세단·RV·프리미엄 세그먼트가 균형을 이루며 내수와 해외에서 동시에 성장했고, 기아는 SUV와 전기차 중심의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9월 성과는 단순히 월별 판매 증감에 그치지 않고, 국내 수요 회복세과 전동화 중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두 가지 축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기아 모두 향후 출시될 신차와 친환경차 라인업 확장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