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최현준 기자|우리금융그룹이 ESG 경영성과를 수치로 입증하며 지속가능금융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그룹은 ‘2024 ESG 임팩트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총 5조1619억 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발달장애인 자립을 돕는 ‘굿윌스토어’ 한국형 모델을 미국 본사에 소개해 사회공헌의 글로벌 확산에 나섰다.
앞으로 우리금융은 ESG 가치 측정 범위를 전 계열사로 확대하고, 글로벌 협력 기반의 사회공헌 모델을 통해 데이터로 증명하고, 세계로 확장하는 ESG 경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ESG경영 성과’ 5.1조 사회적 가치 창출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성과를 화폐가치로 환산한 첫 번째 '2024 ESG 임팩트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기업 활동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화폐가치로 측정하는 'ESG 임팩트' 개념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협의체인 VBA와 IFVI 등이 개발한 국제 표준 측정 방식을 준용했다. 지주사를 포함한 5개 주요 그룹사와 2개 재단을 대상으로 측정했다.
측정 결과, 우리금융의 총 ESG 가치 창출 규모는 5조1619억 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환경(E) 9174억원, 사회(S) 2조1706억 원, 지배구조(G) 2조739억 원의 가치를 각각 창출한 것으로 측정됐다.
우리금융은 이번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ESG 활동성과를 신뢰도 높은 데이터로 제시해 글로벌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측정 범위를 그룹 전 계열사로 확대하고 매년 성과를 공개해 지속가능경영의 투명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로부터 3년 연속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이번 보고서는 그룹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사회 곳곳에서의 긍정적 영향력을 정직하게 기록해 이해관계자와 공유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책임 있는 금융 실천으로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식 굿윌스토어, 美 본고장 역수출...사회공헌형 모델 제시
우리금융그룹은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에 위치한 굿윌스토어 본사를 방문해 한국식 사업모델에 대해 강연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굿윌스토어는 기업과 개인이 기부한 물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장애인 근로사업장이자 기부물품 판매 매장이다. 1902년 미국 보스턴에서 설립된 이래 '기증-재활용-고용 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로 세계적인 사회공헌형 모델로 자리 잡았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등 전 세계에 165개 지부, 3300여 개의 매장이 있다. 국내에는 46개 매장에서 500여 명의 발달장애인이 자립을 위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126년 역사와 전통이 있는 우리금융과 굿윌스토어는 발달장애인 자립이라는 공통의 목표가 있다"며 "이러한 선한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글로벌 금융그룹의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스티븐 프레스턴 굿윌스토어 대표이사는 "우리금융식 굿윌스토어는 발달장애인 자립의 성공적인 모델"이라며 "전 세계 굿윌에 소개해 본보기로 삼겠다"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