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기업과 어촌, CSV로 해법 찾다...‘Co:어촌 포럼’ 성료

학계·업계·현장 한목소리...기업과 어촌, 지속가능한 상생 모델 주목
워케이션·푸드트럭·친환경 제품...CSV 모델이 만든 변화

  • 기사입력 2025.09.30 12:03
  • 최종수정 2025.09.30 12:06
  • 기자명 최현준 기자

더피알=최현준 기자|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원택 의원실(더불어민주당), 정희용 의원실(국민의힘), 한국어촌어항공단과 공동으로 주최한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어촌-기업 공유가치 상생모델 Co:어촌 포럼’을 성황리에 마쳤다.

9월 29일 성황리에 마친 '어촌-기업 공유가치 상생모델 Co:어촌 포럼'은 도시와 바다, 기업과 어촌이라는 서로 다른 두 세계의 만남이었다. 사진=전재현 기자phototoday@naver.com
9월 29일 성황리에 마친 '어촌-기업 공유가치 상생모델 Co:어촌 포럼'은 도시와 바다, 기업과 어촌이라는 서로 다른 두 세계의 만남이었다. 사진=전재현 기자phototoday@naver.com

이번 포럼에서는 기관·업계·현장 등 경제계의 다양한 목소리가 모여 ‘상생’의 해법을 제시하고, 기업과 어촌이 협력해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모색했다.

인사말에서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은 “이번 ‘Co:어촌' 포럼이 경제계와 어촌이 미래를 위한 동반자로서 새로운 성장의 길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 사진=전재현 기자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 사진=전재현 기자 

홍종욱 한국어촌어항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어촌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며 “바다의 미래와 기업의 내일을 함께 여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종욱 한국어촌어항공단 이사장. 사진=전재현 기자
홍종욱 한국어촌어항공단 이사장. 사진=전재현 기자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촌은 단순한 수산물 생산지가 아니라 우리나라 해양경제의 든든한 기반”이며 “기업은 어촌에서 새로운 사업모델과 ESG 경영을 실천하고 어촌은 기업과 협업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것”이라 전망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어촌에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주고 청년 유입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기업에는 성장동력 마련과 ESG 경영 실천의 기회를 제공한다”며 “실제 어촌현장과 기업 비즈니스 모델 개발 과정에서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어촌-기업 공유가치 상생모델 Co:어촌 포럼’ 현장. 사진= 전재현 기자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어촌-기업 공유가치 상생모델 Co:어촌 포럼’ 현장. 사진= 전재현 기자  

환영사에 이어 학계·기관·기업이 어촌과 기업 간의 구체적인 상생 해법에 대한 발표와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이종혁 공공소통연구소 소장은 새로운 상생 캠페인 브랜드 ‘코어촌(CORE VILLAGE)’을 발표하며 “코어촌은 CSV(공유가치창출)로 재해석한 현대적 모델”이라며 “기업·어촌·국민이 동일 선상에서 협력하는 중심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어촌 캠페인 확산을 위한  브랜딩 개발, 어촌과 기업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새로운 틀 제시와  발표를 한 이종혁 공공소통연구소 소장,
코어촌 캠페인 확산을 위한  브랜딩 개발, 어촌과 기업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새로운 틀 제시와  발표를 한 이종혁 공공소통연구소 소장,

이 소장은 코어촌은 공간·문화·산업·조직·가치 등 다섯 가지 특성을 소개했다. 단순 체험·숙박 중심 모델에서 벗어난 재료 공급부터 제품 개발·유통까지 협업하는 구조를 지향하고, 중장기적으로는 CSV 인증·상생 브랜드화로 확장한다는 비전도 제시됐다.

최효정 어촌진흥실장은 구조적 위기에 직면한 어촌의 현실을 짚으며 “지난 50년간 어촌 인구가 10분의 1로 줄었고, 고령화율은 40%를 넘었다”며 “기후위기와 복지·교육·의료 인프라 부족으로 수산업만으로는 생존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한국어촌어항공단  최효정 어촌진흥실장. 사진=전재현 기자
한국어촌어항공단  최효정 어촌진흥실장. 사진=전재현 기자

이어 최 실장은 다양한 CSV 사례를 공유했다. 유휴 공간을 북스테이나 공유 오피스로 전환한 워케이션 모델, 로컬 식재료를 활용한 간편식·푸드트럭 개발, 해안 자전거길과 문화공연 같은 관광 상품, 굴·전복 패각을 업사이클링한 친환경 신제품까지 구체적 성과가 소개됐다.

또한 최 실장은 “기업의 기술과 자본이 어촌의 자원·사람과 결합하면 새로운 혁신의 파도가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현장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기봉 한국새우양식총연합회 회장은 “국내 흰다리새우를 ‘한새우’라는 브랜드로 육성해야 한다”며 “가공공장 부재로 제값을 못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기봉 한국새우양식총연합회 회장 . 사진=전재현 기자
이기봉 한국새우양식총연합회 회장 . 사진=전재현 기자

이 회장은 “연간 입식량 기준으로는 2만 4000 톤을 생산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7000 톤에 불과하다”며 “국내 소비 10만 톤 중 9만 톤이 수입산에 의존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에콰도르산 무관세 수입 확대와 종묘 시장 독점으로 양식농가 부담이 크다”며 “정부 차원의 가공 인프라 구축과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기업과의 상생사례도 발표했다. 홍기택 농심 미디어홍보팀장은 “너구리 라면이 40년 넘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완도산 다시마”라며 “연간 400톤, 누적 1만 8천 톤 이상을 구매하며 어민들과 상생해 왔다”고 밝혔다.

농심 홍기택 미디어홍보팀장  사진= 전재현 기자 
농심 홍기택 미디어홍보팀장  사진= 전재현 기자 

홍 팀장은 “CSV를 통해 안정적 원료 공급, 제품 품질 향상, 어촌 소득 보장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며 “앞으로도 국산 원재료 활용을 확대하고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질의응답에서는 기업이 단순한 후원자가 아니라, CSV의 주체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다. 어촌과 기업이 함께 자원공급부터 상품화까지 상생 협력하여 지속가능한 성과를 만들어 가자는 목소리가 가장 많이 나왔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더 많은 현실적 목소리가 오갔다. 기업이 단순한 후원자가 아니라 CSV의 주체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 어촌과 기업이 함께 자원공급부터 상품화까지 상생 협력하여 지속가능한 성과를 만들어 가자는 제안이 이어졌다.  사진=전재현 기자 
질의응답 시간에는 더 많은 현실적 목소리가 오갔다. 기업이 단순한 후원자가 아니라 CSV의 주체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 어촌과 기업이 함께 자원공급부터 상품화까지 상생 협력하여 지속가능한 성과를 만들어 가자는 제안이 이어졌다.  사진=전재현 기자 

패널과 청중은 어촌 문제를 사회 전체의 과제로 인식하며, 기업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하는 데 뜻을 모았다.

포럼은 어촌을 단순 지원 대상이 아닌 성장 파트너이자 미래 공동체의 중심으로 바라보자는 메시지로 마무리됐다. 발표자들은 “코어촌은 오늘 함께한 모두의 지분”이라며 기업·어촌·국민의 지속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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