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용자 17%만이 “소셜미디어상 정보 대부분 신뢰”
국내 이용자 17%만이 “소셜미디어상 정보 대부분 신뢰”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7.10.16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칸타 TNS ‘커넥티드 라이프 2017’ 보고서 결과…신뢰 격차 나라별로 뚜렷한 차이

[더피알=조성미 기자] 인터넷 이용자들의 상당수가 소셜미디어 정보를 신뢰할 만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온라인상에서 개인정보 데이터 활용에 대한 불신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시장정보기관 칸타TNS가 전 세계 56개국 7만명(한국 응답자 1008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이용자의 디지털 태도와 행태를 연구한 ‘커넥티드 라이프 2017(Connected Life 2017)’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기술(Technology), 데이터, 콘텐츠, 이커머스 네 분야와 관련된 ‘소비자 신뢰’ 현황을 분석한 이 보고서는 디지털 생태계에서 ‘가짜 뉴스’와 ‘탈진실’(post-truth, 진실보다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 대중에게 호소력 있게 다가가는 현상)로 대변되는 정보 사회에 대한 불신을 짚어냈다.

이에 따르면 전 세계 소비자의 ‘신뢰 격차(Consumer Trust Divide)’는 나라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선진국 소비자들은 첨단기술과 데이터 과학이 주도하는 오늘날의 환경에 대체로 의구심과 불안을, 신흥 시장에서는 관대함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 칸타tns ‘커넥티드 라이프 2017’. 상위 10개국-하위 10개국. 단위 %

특히 온라인에서 이슈를 만들고 여론을 주도하는 소셜미디어상의 정보 신뢰도가 낮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국인 응답자의 17%만이 ‘소셜미디어상 정보 대부분이 믿을 만하다’고 답한 것. 바꿔 말하면 83%는 소셜미디어 상의 정보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특히 한국은 덴마크(9%), 스웨덴(9%), 핀란드(11%) 등에 이어 소셜 신뢰도가 낮은 국가 10위에 올랐다.

기업이 전하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많았다. ‘브랜드가 SNS에 올리는 포스팅이 자신과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란 질문에 39%가 그렇다고 답한 것. 해당 질문에 대한 조사국 전체의 평균은 32%, 선진국 평균은 45%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한국 이용자(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 칸타tns ‘커넥티드 라이프 2017’. 단위 %.

기업들이 고객정보를 수집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담감을 나타냈다. ‘기업이 나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 양에 대해 우려된다’는 질문에는 59%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전 세계 평균(40%) 크게 차이나는 수치로,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우려하는 응답자의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내 생활이 편하게 된다면, 온라인에 연결된 기기를 통해 내 행위가 모니터링 되어도 좋다/반대한다’를 5점 척도로 물은 질문에는 56%가 부정적 답변을 했다. 글로벌 평균 43%는 물론 선진국 55%보다도 높은 수치다.

결국 이용자들은 자신이 기업에 제공하는 정보에 비해 누리는 혜택이 적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연결된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하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에 대해 사람들은 더 민감해지고 데이터에 있어서 손해를 본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브랜드는 고객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고객이 공정거래라고 느끼기에 충분한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칸타TNS 코리아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담당 이호성 상무는 “디지털 생태계의 연결성이 고도화됨에 따라 기업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오히려 하락할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은 소비자의 동기, 그들과 연계하기에 적절한 순간을 이해해야 할 뿐 아니라, 개인 정보를 언제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