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가 내놓은 ‘세로형 TV’, 크리에이터 수익모델이 관건
인스타가 내놓은 ‘세로형 TV’, 크리에이터 수익모델이 관건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8.06.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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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플랫폼 IGTV 출시…계정 영향력 따라 영상 길이 차등, 최소 15초 이상~최대 1시간
인스타그램이 출시한 IGTV 동영상 구동 화면. 홍보 영상 화면 캡처
인스타그램이 출시한 IGTV 동영상 구동 화면

[더피알=강미혜 기자] 2030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인스타그램이 최대 1시간 분량의 비디오를 게시할 수 있는 플랫폼 ‘IGTV’로 동영상 콘텐츠 시장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온라인 동영상 생태계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1위 사업자 유튜브를 겨냥한 공격적 행보로 읽힌다. 특히 IGTV는 세로 비디오 형태로 모바일 최적화를 꾀했다.

IGTV는 일단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어야만 이용 가능하다. 인스타 사용자가 접속하면 최소 15초 이상의 비디오를 게재할 수 있다.

인스타 계정 영향력에 따라 최대 영상 길이에 차등을 뒀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일반 계정은 최대 10분이지만, 팔로어 수가 1만이 넘거나 공식 계정 마크가 있는 경우 1시간 길이의 동영상까지 업로드 할 수 있다.

게시된 동영상은 세로형 전체화면으로 재생된다. 최소 4:5 비율의 비디오를 게재할 수 있으며, 화면과 비율이 다르면 화면에 꽉 차도록 가장자리가 편집된다.

모바일 화면을 위로 넘기면 다른 채널과 크리에이터를 탐색할 수 있으며, 유튜브와 마찬가지로 다른 콘텐츠를 찾는 동안에도 기존 비디오는 계속 재생된다.

IGTV 영상 구동 화면. 

공개/비공개 설정 방식은 인스타그램과 유사하다. 공개된 비디오는 피드 게시물과 마찬가지로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남길 수 있고, 인스타그램 다른 사용자들과 직접 공유할 수도 있다. 비공개 계정은 팔로어만 볼 수 있다.

IGTV는 인스타그램 앱 오른쪽 상단의 아이콘을 터치해 접속하거나 별도의 앱을 통해 볼 수 있다. 아이콘 생성에 있어 현재는 사용자별로 다소 시간차가 있다.

IGTV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인스타그램이 시도하는 변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모회사인 페이스북의 성장세가 둔화되는데다, 동영상 시장에서도 수년째 ‘유튜브 아성’을 넘지 못하는 상황이라 IGTV가 새로운 대항마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관련기사: 페이스북, 유튜브 잡기 나섰다

관건은 질 높은 콘텐츠 확보다. 초반엔 ‘새로운 유희’ 정도로 사용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기대할 수 있지만, 판이 커지려면 결국은 콘텐츠 생산자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보상체계가 있어야 한다. 실제 유튜브도 재능 있는 크리에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수익모델 구축에 공을 들였고, 계속해서 유튜버들과의 상생방안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스타그램 홍보 담당자는 “플랫폼을 막 출시한 현 단계에선 광고 등을 통한 수익모델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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