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 5G 즐기는 자체 콘텐츠에 화력 집중
LG유플, 5G 즐기는 자체 콘텐츠에 화력 집중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9.04.1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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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기술업체들과 협업 통해 VR, AR 콘텐츠 확대
대량생산 가능한 아이돌 콘텐츠에도 공들여
LG유플러스가 국내외 기술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VR, AR콘텐츠를 확대한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국내외 기술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VR, AR콘텐츠를 확대한다. LG유플러스 제공

[더피알=문용필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의 5G 마케팅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LG유플러스(이하 유플러스)가 5G 콘텐츠 확대를 무기로 들고 나왔다. 핵심 전략은 ‘자체 생산’과 ‘글로벌 제휴’다.

유플러스는 5G의 조기 확산을 위해 전용 콘텐츠를 연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16일 발표했다. 현재 400여 편 수준인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콘텐츠를 각각 1500편과 1000편까지 늘리는 것이 골자다.

콘텐츠 특성상 큰 전송용량을 요구하는 VR과 AR은 빠른 속도와 저지연성을 자랑하는 5G의 직접적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분야. 아울러 최근 광고를 통해 VR, AR 콘텐츠를 강조하고 있는 것과도 맥이 닿아있는 행보다.

이는 5G시대가 이제 막 열린 만큼 풍부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이통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게다가 유플러스는 5G 상용화 이전에도 IPTV와 모바일 앱을 통한 자사 콘텐츠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넷플릭스와의 제휴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관련기사: 넷플릭스와 손잡은 LGU+, 가열되는 IPTV ‘콘텐츠 전쟁’

5G콘텐츠 역시 국내외 기술 기업들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자체 제작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AR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콘텐츠를 자체 제작으로 채우게 된다.

유플러스는 세계 최고의 360도 입체 영상 촬영기술을 보유한 미국 8i사와 독점계약을 체결하고 아시아 최초의 AR콘텐츠 전용 스튜디오를 구축했다. 실사기반의 360도 입체영상이 가능한 ‘볼륨 메트릭 콘텐츠’ 제작사 덱스터와도 협업체계를 갖췄다.

VR의 경우, 자체제작과 아웃소싱을 병행하지만 해외 기술기업과의 협업은 AR콘텐츠와 다르지 않다.

유플러스는 국내 기업인 벤타VR사에 직접 투자해 VR콘텐츠 제작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벤타VR의 콘텐츠는 현재 유플러스를 통해 독점 공급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VR영상 앱 플랫폼인 미국 어메이즈사에 투자하기도 했다. 어메이즈의 3D VR 콘텐츠 역시 국내에서는 유플러스에 독점 제공된다.

이같은 행보에 대해 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직은 5G 생태계가 초기단계이다 보니 (콘텐츠를) 아웃소싱할 만한 곳이 많지 않다. 콘텐츠 개발하는 업체도 제한적일 텐데 유플러스가 지향하는 수준에 맞아야 하기 때문에 일단은 자체제작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역시 해외 유수의 회사들과 손잡았다. 북미와 서유럽 등에서 클라우드 게임 베타 서비스를 제공 중인 미국 엔비디아와 제휴해 ‘포트 나이트’ ‘리그 오브 레전드’ 등 500여종의 클라우드 게임을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핀란드 해치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을 통한 VR게임도 준비 중이다.

유플러스 5G 콘텐츠의 또 다른 축은 다름 아닌 아이돌이다. ‘U+아이돌 라이브’ 전용 콘텐츠를 상반기중 7500개로 확대하고 연말까지는 1만3000편 이상 확보할 예정이다. SBS 플러스의 ‘더쇼’와 JTBC ‘아이돌룸’ 등 아이돌 프로그램과의 독점계약을 맺고 아이돌 직캠 영상을 단독으로 제공한다.

아이돌 콘텐츠는 하나의 콘텐츠를 공들여 제작해야 하는 VR이나 AR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량의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다. 하나의 무대를 바탕으로 전체영상, 멤버별 영상 등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돌은 기본적으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콘텐츠의 대중성이 높기 때문에 이용자들을 대거 끌어 모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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