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위기 인사이트] 크림 vs. 무신사, 진·가품 공방
[금주의 위기 인사이트] 크림 vs. 무신사, 진·가품 공방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2.02.2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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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통해 구매한 제품, 리셀 플랫폼 크림서 가품 판정
무신사, 뉴스룸 통해 즉각적으로 반박…크림도 재차 감정 기준 공개
전문가들 “빈도는 낮지만, 위해도는 높은 이슈” “시장 성장의 과정…갈등으로 나타나 안타까워”
무신사에서 판매한 에센셜 티셔츠(왼쪽). 크림이 공개한 진품/가품 기준 중 일부.
무신사에서 판매한 에센셜 티셔츠(왼쪽). 크림이 공개한 진품/가품 기준 중 일부.

매주 주목할 하나의 이슈를 선정, 전문가 코멘트를 통해 위기관리 관점에서 시사점을 짚어봅니다.

이슈 선정 이유

Z세대를 중심으로 명품과 한정판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은 해당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리셀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리셀 플랫폼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을 중개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는 이용자가 곧 자산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 머물도록 만들기 위한 차별화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소비자의 취향과 니즈를 읽고 그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소통하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 커뮤니티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건 요약

패션을 좋아하는 이들의 커뮤니티가 되고 있는 두 플랫폼이 정품, 가품 전쟁을 벌이고 있다.

발단은 리셀 플랫폼 크림(KREAM)의 이용자가 무신사에서 구매한 미국 럭셔리 브랜드 ‘피어 오브 갓(Fear of God)’의 에센셜 티셔츠를 판매하고자 검수를 의뢰하면서부터다. 리셀 플랫폼 특성상 가품 검수에 공을 들이고 있는 크림은 해당 제품에 대해 옷의 라벨과 봉제선 등이 다르다며 가품 판정을 내렸다.

이어 크림은 지난달 18일 공지사항을 통해 에센셜 3D 실리콘 아플리케 박시 티셔츠와 관련해 다수의 가품이 확인되고 있다며, 정품과 가품 판정 기준을 상세하게 공개했다.

하지만 크림이 공개한 가품 가운데 무신사 부티크의 인증서가 포함됨에 따라 무신사 측은 삭제를 요청했다. 해당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무신사 측은 자신들의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에센셜 제품은 정식 유통처를 통해 가져온 정품이라며, 글로벌 공식 유통사를 통해 재차 확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무신사 측이 한국명품감정원을 통해 감정을 의뢰했으나 감정 불가 판정을 받았음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양측은 지난 22일 재차 입장을 밝히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현재 상황

크림은 지난 23일 다시 한 번 자신들의 검수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을 공지했으며, 무신사는 ‘사실과 다른 악의적 비방과 가짜뉴스에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따라 무신사와 크림의 정품 공방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무신사는 럭셔리 전문 편집숍 무신사 부티크를 운영하며 ‘가품일시 200% 보상 정책’을 내걸고 있다. 또 크림은 리셀 플랫폼 특성상 소비자 보호를 위한 자체 가품 검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양측 모두 비즈니스의 핵심이 되는 ‘신뢰도’가 걸린 만큼 물러서지 않고 있다.

주목할 키워드

플랫폼 서비스, 명품, 리셀, 신뢰도

전문가

송동현 밍글스푼 대표, 이승윤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코멘트

송동현 대표: 이같은 이슈는 선례가 있다. 지난해 명품 판매 플랫폼끼리 가품 논쟁이 일어난 바 있다. 그 결과 해당 업계에서는 여러 가지 보안 시스템과 제도적인 부분을 손봤다. 유명 브랜드와 관련해서 가품 논쟁은 빈도는 낮지만, 위해도는 높아 꼭 관리해야 할 문제이다. 이번 사례 역시 크림이 이슈를 제기했고 무신사 입장에서는 대응하지 않을 수 없었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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