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광고多] 이 광고 어디서 본 영화 같은데

  • 기사입력 2023.08.23 10:30
  • 최종수정 2023.08.29 10:32
  • 기자명 김민지 기자

하루에도 수십번씩 리모콘을 돌리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으려면 몇 번이나 광고를 집행해야 할까요? 더피알이 TNMS 광고조사채널을 통해 전국 전체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된 TV광고 시청률 GRP를 기준으로 한 주간 눈에 띄는 광고 톱30을 살펴봅니다. GRP는 지상파·종편·PP 등의 방송채널 프로그램 시청률과 동일한 방식으로 집계됩니다.

더피알=김민지 기자 ㅣ 오마주 광고는 시청자 입장에서 흡입력이 있다. 익숙한 연출에 눈길이 가고 작품과 광고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다.

최근 흥미롭게 본 광고는 한소희가 출연한 헤이딜러 광고와 탕웨이가 출연한 쏘카 광고다. 배우는 다르지만 영상 연출상 한 영화가 떠오른다. 쏘카 광고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을 오마주했고, 헤이딜러 광고는 실제로 박찬욱 감독이 제작해 ‘헤어질 결심’ 분위기가 물씬 났다.

8월 셋째 주에도 몇몇 오마주 광고가 포착됐다. 특정 영화가 떠오르거나 영화처럼 에피소드를 가미한 캠페인을 모아 소개한다.

면세는 ’뉴진스 부다페스트 호텔‘에서, 현대백화점면세점

‘온 세상이 뉴진스다’라고 지인이 한 말이 생각난다. 뉴진스에게 찰떡같이 어울리는 콘셉트를 입혀준다면야, 감히 ’뉴진스는 언제나 옳다‘고 말하고 싶다.

8월 14일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전속 광고 모델로 뉴진스를 발탁했다. 이번 광고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연출을 표방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만의 클래식함과 정확하게 떨어지는 대칭 구도가 광고 영상에 담겼다. 뉴트로 감성 만큼은 자신 있는 뉴진스가 이 연출에 제대로 녹아들었다.

영상에는 영화 속 호텔을 연상케 하는 좌우 대칭의 저택이 등장한다. 내부 또한 클래식하고 고풍스러운 소품으로 가득하다.

뉴진스는 광고에서 관세사로 변신했다. 물건을 살피고 ‘DUTY FREE’ 도장을 찍는다. 꼼꼼하게 명품을 체크하는 뉴진스의 모습은 웨스 앤더슨의 연출처럼 정면 샷으로 담겼다.

이 광고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점은 멤버 각자가 엠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브랜드 의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뉴진스는 현재 멤버 전원이 샤넬, 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다. 명품 CF 모델이 면세점 광고에 등장하는 콘셉트가 재밌다.

해당 광고는 8월 14일부터 20일까지 424.96GRP를 기록해 브랜드 광고 GRP 순위 12위에 올랐다.

송강호가 말하는 ’덴티움은 다 계획이 있구나’

영화 ‘기생충’에서 쾨쾨한 반지하에 살았던 송강호가 이번에는 고급스러운 부잣집에 등장했다.

임플란트 전문기업 덴티움은 브랜드 마케팅의 일환으로 8월 7일 새로운 TV광고를 공개했다. 22일에는 ‘덴티움엔 다 계획이 있구나’는 제목의 캠페인을 유튜브에 올려 기생충을 오마주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영상에서는 깔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송강호가 등장한다. 방 벽면에는 서른여 개의 미술품이 걸려있다. 부잣집 저택을 연상케 하는 고급스러운 방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여유로운 표정을 짓는다.

나긋나긋한 어조로 설명을 이어간다. ‘치아와 잇몸의 상태는 사람마다 다 다른데, 환자가 더 잘 알까 의사가 더 잘 알까.’ 그는 차분한 태도로 덴티움의 자신감을 대변했다.

영상 말미에는 골동품 느낌의 쌍안경을 든다. 이후 덴티움이 내세우는 슬로건 ’당신의 치과의사는 안다‘가 쌍안경 렌즈 모양의 배경에 비춰진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인터넷 검색이나 지인의 말로 수술을 결정하기보다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치과의사가 선택한 덴티움에 믿고 맡기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해당 광고는 한 주간 1210회 송출돼 463.23GRP로 9위에 올랐다.

할리우드 스타들과 함께하는 김고은의 네스프레소

캡슐커피 광고라 하면 커피가 뽑아져 나오는 장면 위주로 구성될 것이라 예상하기 쉽다.

이번 네스프레소 광고는 30초밖에 되지 않는 영상이지만 짧은 에피소드를 넣었다. 김고은과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 줄리아 가너가 등장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이야기가 흘러간다.

내기에서 진 조지 클루니가 파티장 직원에게 발렛파킹 종이를 내밀면서 영상이 시작된다.

이후 장면이 전환돼 몇 시간 전 상황으로 돌아간다. 줄리아 가너는 조지 클루니에게 김고은이 어떤 커피 캡슐을 고를지 내기를 건다. 조지 클루니는 진한 풍미의 커피를, 줄리아 가너는 반대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피를 선택했다.

김고은은 후자를 골라 아이스 커피를 내려 마신다. 결국 김고은과 줄리아 가너는 스포츠카를 타고, 조지 클루니는 직원이 건네준 작은 스쿠터를 타고 파티장을 떠난다.

배우들은 “믿을 수 없다”, “잊을 수 없을걸”이라고 말한다. 네스프레소가 전하려는 메시지 ‘잊지 못할 커피 경험’의 연장선으로 구성한 대사다. 영상미에 집중하지 않고 대사 위주로 광고를 기획한 점이 돋보인다.

위트 있는 이 광고는 한 주간 1804회 집행돼 318.68GRP를 기록했다.

 

TV광고 시청률 톱30 (8.14~8.20)

순위 브랜드 GRP 횟수
1 삼성 갤럭시Z 플립5 662.40498 1,125
2 한맥 627.60501 2,236
3 맥도날드 601.81877 1,852
4 명인 이가탄 547.29940 1,171
5 롯데리아 521.53159 2,101
6 LG유플러스 520.25076 1,373
7 SK텔레콤 502.33743 1,382
8 켈리 494.28695 2,806
9 덴티움 463.23414 1,210
10 인사돌 플러스 434.71445 1,331
11 청호나이스 아이스 트리 433.14300 1,348
12 현대백화점면세점 424.96421 1,465
13 캐롯 퍼마일 자동차보험 414.54080 1,801
14 센텔리안24 마데카 프라임 387.05106 937
15 현대엘리베이터 375.96058 1,051
16 현대 아이오닉 370.94715 573
17 관절엔 콘드로이친1200 369.29545 342
18 테라 368.63558 2,327
19 센시아 366.22062 957
20 명인 메이킨 큐 365.87116 803
21 하루틴 354.38260 888
22 EV9 351.59412 1,021
23 삼성 갤럭시탭 S9 349.90694 1,068
24 서브웨이 339.89484 2,195
25 칠성사이다 330.41002 1,256
26 하리보 골드베렌 325.31513 933
27 짐빔 하이볼 322.92445 1,478
28 네스프레소 318.68961 1,804
29 링티 311.70381 726
30 해피홈 파워 캡슐 301.8601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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