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범의 ESG 소통] 지역사회의 물을 복원하라
[박주범의 ESG 소통] 지역사회의 물을 복원하라
  • 박주범 (joobump@loud.re.kr)
  • 승인 2023.09.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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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컴퍼니의 수자원 관리

더피알=박주범 | 지구의 가장 중요한 특성인 물은 지구 표면의 70% 이상을 차지하지만, 실제로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은 전체의 1% 정도에 불과하다.

세계는 인구 증가와 기후 변화 등으로 여러 지역에서 공급을 초과하는 물 수요로 인해 물 스트레스(물 부족)를 경험하고 있다.

인간의 생존과 경제활동을 위한 가장 필수 자원인 물 관리 책임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물론 각 나라별로는 정부 등 국가 기관의 영역이지만, 인류가 직면한 물 관리는 누구든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

세계 최대 음료 회사인 코카콜라 컴퍼니(cocacolacompany.com, NYSE: KO)에게 물은 비즈니스를 지속할 수 있는 최우선 자원이다. 200개 이상 국가와 지역 등 전 세계 거의 모든 곳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코카콜라 컴퍼니는 일찍부터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수자원을 보호하며, 지역사회의 기후 회복력을 구축하는 데 협력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다.

100여 년 전부터 시작된 코카콜라의 지속가능성 향상을 위한 노력은 물, 여성, 지역사회 복지, 지속가능한 포장, 기후 보호, 인권 및 작업장 권리, 지속가능한 농업 등 광범위한 주제를 다룬다.

1984년 설립된 코카콜라 재단은 특히 여성, 물, 웰빙의 세 가지 우선순위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2004년 이후 물 효율성 진행 상황을 글로벌 시스템으로 보고하고 있으며, 2007년에는 본격적으로 담수 보존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자연기금(WWF)과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5가지 핵심 영역을 강조했다.

즉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담수 유역 7개 보존, 회사 운영 내 물 효율성 개선, 회사의 탄소 배출 감소, 지속가능한 농업 촉진, 물 절약을 위한 글로벌 운동 고취 등이다.

2030 물 안보 전략(Water Security Strategy)의 주요 목표

증가하는 인구와 경제·기후위기 등이 수자원에 점점 더 많은 압박을 가함에 따라 주요 물 사용자, 정부, 도시 및 시민은 모두가 의존하는 안전한 물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협력해야 할 시급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코카콜라 컴퍼니도 수자원 관리(WaterStewardship)를 기업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스튜어드십(Stewardship)이란 소유하지 않은 것을 돌보는 것으로, 모두가 의존하는 수자원 문제에 공동 대응할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이다.(국제수자원관리동맹, AWS)

이를 위해 코카콜라 컴퍼니는 ‘적은 양의 물 사용’, ‘자연에서 물 보호’, ‘지역사회에 깨끗한 물 제공 지원’을 약속하고, 지난 3월 ‘2023 UN 물 총회’(Water Conference)에서 물에 대한 조치를 가속화하는 세 가지 목표를 발표했다.

이것은 2030년까지 코카콜라 컴퍼니가 운영하는 모든 곳에서 비즈니스와 지역사회 및 자연을 위한 물 안보를 달성하고, 음료용 농산물 원료를 공급하는 등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총체적인 전략이다. 물 가용성, 품질, 접근성 및 거버넌스를 개선하고, 보다 세분화된 유역 기반 접근 방식을 취함으로써 이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시설과 재료 공급처의 물 위험에 대한 심층 분석 등 과학적 기반을 바탕으로 노력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가장 중요한 영역에 대해 ‘리더십 위치’(Leadership Locations)와 ‘우선유역’(Priority Watersheds)을 식별하여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 재생 작업(Regenerative Operations) 향상 : 리더십 위치로 식별된 175개 시설에서 100% 순환 물 사용 또는 재생 물 사용 달성
▷ 건강한 유역(Healthy Watersheds) 지원 : 회사 운영 및 농업 공급망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확인된 60개 유역의 건강 개선을 위해 파트너와 협력
▷ 회복력 있는 커뮤니티(Resilient Communities) 구축 : 2021~2030년 전 세계적으로 누적 총 2조 리터의 물을 자연과 지역사회에 환원

지역적으로 큰 차이가 나는 물 부족은 지역 생태 조건으로 인한 물리적 부족도 있지만, 물 기반 시설이 불충분해 발생하는 경제적 부족의 영향도 크다. 따라서 지역의 물 부족에 자연적 원인이 있는 경우에도 특히 깨끗한 물과 안전한 위생에 대한 국제적 협력이 요구된다.

코카콜라 컴퍼니는 운영 및 공급망 전반에 걸쳐 물 복원력을 구축하기 위해 파트너와 협력하여 2030년까지 최소 100개의 물 취약 유역에서 긍정적인 물 영향을 달성하고자, 내부에서 시작해 외부로 확장하는 물 관리 방식을 채택했다.

우선 음료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물의 양을 줄이고, 물을 처리 및 재사용하기 위한 이니셔티브에 투자한다. 또 자연과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고 첨단 물 관리 관행을 촉진하는 활동에 집중하는 것은 자체 시스템으로 가능한 활동이다.

외부에 관한 전략의 핵심은 제품에 사용되는 물을 보충하는 것으로, 완성된 음료에 사용된 물과 동일한 양을 자연과 지역사회에 반환한다.

코카콜라는 이러한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세계은행의 수자원 그룹, CEO 수자원 권한, 글로벌 워터 챌린지, 자연보호협회, 세계자연기금, 기타 많은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장기적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집단행동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 NGO, 지역사회 및 다른 기업들과 협력하여 자원을 공유해야 함을 강조한다. 수자원 관리의 의미를 총체적으로 재구성한 코카콜라 컴퍼니의 리더십은 자체 목표 달성을 넘어 집단행동을 위해 힘을 합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물 관리는 코카콜라 지속가능성을 위한 커넥터

코카콜라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물은 필요한 농산물 재배에서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전 세계 물 발자국의 73% 이상이 사탕수수, 오렌지, 사과와 같은 농산물을 재배하는 데 사용된다.

이에 코카콜라 컴퍼니는 물 지속가능 성분(Water-sustainable Ingredient) 소싱 및 자연 기반 솔루션을 우선으로 하고, 공급업체와 협력하여 재료 재배에 물을 덜 사용하도록 하는 등 과학 기반 전략에 따라 제품 생산에 사용하는 물의 양을 줄이고 있다.

2022년 코카콜라 컴퍼니는 전 세계적으로 완제품 음료에 사용하는 물의 159%를 보충하고, 2910억 리터의 물을 자연과 지역사회에 반환해, 소비한 것보다 더 많은 깨끗한 물을 환경과 지역사회에 돌려주었다고 발표했다.

이렇듯 물 관리는 코카콜라 컴퍼니의 다양한 지속가능성 목표 전반에 걸쳐 혜택을 창출하는 연결고리로서 효율성과 재사용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도 도움을 주며, 기후 목표를 지원하고 자연 기반 솔루션과 보충을 통해 생태계에 탄소 이익을 창출한다.

코카콜라 시스템 병입 공장의 약 1/3이 물 부족 지역에서 운영되지만, 책임감 있는 물 사용에 모든 이해관계자를 참여시키면서 물 안보를 달성하고, 분쟁을 피하는공정한 거버넌스와 현명한 물 정책을 옹호하는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2023년 8월에도 코카콜라 컴퍼니는 스톡홀롬에서 열린 ‘세계 물 주간’(World Water Week)에 식량 안보와 건강, 농업, 기술, 생물 다양성, 기후위기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대의 물 관련 문제에 대한 솔루션 개발에 힘을 보태기 위해 참여했다.

코카콜라 컴퍼니는 계획보다 5년 먼저 2015년 전 세계 음료 생산에 사용되는 모든 용수를 보충하는 최초의 포춘 500대 기업이 되었다. 이제 사람과 생태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쪽으로 초점을 전환해, 지구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의 책임 있는 관리자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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