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니즈를 넘어 경험을 얻다, ‘알아서 굴러가는 똑똑한 집’

빅데이터로 보는 트렌드 ⑲ 고객 개인 경험 중심의 가전제품 트렌드 (下)

프리미엄·올인원 가전으로 시간 절약, 편의성 추구
전용 플랫폼 서비스와 소비자 소통이 가전 경험 혁신

  • 기사입력 2024.01.18 08:00
  • 최종수정 2024.02.13 11:37
  • 기자명 이주희

더피알=이주희 | 코로나19 이후 변한 일상은 AI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는 데 이바지했다. 과거에 사람의 손을 거쳐야 했던 일을 신기술로 대체할 수 있게 되면서 컴퓨터가 수행하게 되었고, 나아가 맞춤형 추천이나 개인 취향에 따라 자동적으로 설정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머신러닝, 딥러닝 등과 같이 컴퓨터를 학습시킬 수 있는 기술이 포함된 프리미엄 가전제품이 출시되면서, 같은 기능을 이용하지만 습관이나 패턴에 따라 다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삶이 도래했다.

먼저 읽을 기사: 'TV는 세로로, 에어컨은 그림으로' 내 입맛에 맞추는 가전

프리미엄 가전, 올인원 가전은 개인 경험과 편리한 삶 추구
 

반복 작업 자동 실행이나 맞춤형 기능 설정 등으로 고도화된 성능의 프리미엄 가전을 바라는 수요가 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프리미엄 가전과 관련한 연관어 순위를 살펴보았을 때 ‘자동’, ‘효율’ 등 기술적인 특성을 의미하는 연관어가 나타났다. 특히 해당 연관어들은 전년도와 비교해 증가율이 높아, 성능이 고도화된 프리미엄 가전을 찾는 수요가 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무선’, ‘제어’ 같은 연관어를 보면,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으로 실행해 과정을 줄여주거나 맞춤형 기능을 설정할 수 있는 요소를 기능적인 면에서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기능을 변경할 수 있어, 제품 사용을 통해 얻는 개인 경험이 다채로워지고 보다 편리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의 주요 활동 반경은 오프라인에서 실내 공간으로 변화했다. 재택근무까지 권장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집은 일과 휴식을 함께 해결하는 곳이 되어 집이 주는 의미가 확장되었다. 따라서 사람들은 짧은 시간에 집안일을 마칠 수 있는 가전제품을 찾기 시작했다.

본래 기능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기술을 고도화한 가전도 있지만, 여러 제품이 했던 기능을 한 제품이 할 수 있는 올인원 가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올인원 가전은 청소·빨래 등의 집안일을 효과적으로 줄여준다.

2020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위아래로 쌓아 사용할 수 있는 형태의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위아래로 쌓아 올릴 경우 나란히 두는 것보다 효율적으로 공간 활용을 할 수 있지만 세탁을 마친 세탁물을 건조기로 옮겨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 같은 불편을 반영해 세탁과 건조를 한 가전에서 마칠 수 있는 올인원 세탁건조기가 출시됐다.

2022년 8월 LG전자가 출시한 '트롬 워시타워 컴팩트'는 별도의 앱이나 유선 연결 없이 세탁코스를 건조기로 전달하면 가장 적합한 건조코스를 설정한다. 사진=뉴시스.

해당 제품은 AI 기능을 적용해 세탁물의 종류나 오염도를 파악하여 세탁을 거치고, 내부 온도나 습도를 감지해 건조 기능을 수행하는 맞춤형 기능까지 첨가되어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세탁과 건조를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어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해주고, 의류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는 사람도 기계를 통해 편리하게 빨래를 해낼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AI 기반 음성인식 기능이나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을 도입한 가전 시장은 가전 작동 여부까지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시장을 창출했다.

스마트홈은 스마트 앱을 통해 연결된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원리를 주거 환경에 적용한 서비스로, 집 밖에서도 가사 업무가 가능하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가사를 지시하거나,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가전제품이 가사를 수행할 수 있어 시간 절약과 편의성을 제공함으로써 주목받고 있다.

전용 플랫폼 서비스로 사용자 경험을 고도화

과거부터 사용자의 삶에 기여하는 가전제품은 혁신적인 기술과 다양한 디자인이 융합되며 나날이 발전해왔다.

전기밥솥이나 선풍기 등 단순히 한 가지 기능을 수행했던 가전제품에서 나아가 빨래 과정을 손쉽게 해결하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먼지 청소와 물청소를 함께 수행하는 로봇청소기 등 올인원 가전이 시중에 판매되는 등 가전 업계는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힘써왔다.

제품을 대표하는 유명 브랜드들은 브랜드가 쌓아온 인지도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브랜드 이름을 내세운 제품들을 선보였고, 다양한 소비자의 눈길을 끌 만한 디자인이나 취향껏 디자인을 조합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관심을 끌었다.

나아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력을 탑재한 신제품이 출시되어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도 한다.

다방면에서 성장한 가전 업계는 여전히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제품 출시에서 끝나지 않고,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전용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이며 사용자 경험을 고도화하고 있다.

소비자와의 소통으로 제품의 가치 높이는 스마트홈 생태계 확대

고도화된 미래 사회를 예측하는 영화들을 보면 자동화된 로봇들이 가사노동을 해주고, 음성인식을 통해 가전제품이 스스로 작업을 시작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사물이나 기계가 사람처럼 움직이면서 궂은일을 해주는 모습을 보고 먼 미래의 일이라 생각했지만, 식당에 가보면 종종 서빙하는 로봇을 볼 수 있으며, 음성인식이 담긴 AI 로봇이 하나둘 개발됐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이렇듯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가전제품들이 어느덧 삶에 스며들어 일상을 함께하고 있다. 로봇이 상용화된다면 우리는 귀찮은 작업들을 좀 더 빨리 해낼 수 있으며, 자신의 삶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가사노동 시간이 줄어들면서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가꿀 수 있는 여유가 확보되기 때문이다.

최근 가전 업계는 스마트홈 생태계로 확대되면서 제품의 기능 제공은 물론이고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방향에 집중하고 있다. 단순히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전제품으로 인해 개인과 가족이 새로운 경험과 행복을 얻을 수 있도록, 소비자와의 소통을 통해 끊임없이 제품의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현대 사회가 점차 개인화·나노화되면서 제품의 역할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고 함께 소통하는 형태로 나아간다면, 가전 업계는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