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버거킹 신화’ 페르난도 마차도, MAD STAR 기조연설

‘2024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마지막날 키노트 스피커 확정

  • 기사입력 2024.07.03 13:44
  • 기자명 김경탁 기자

더피알=김경탁 기자 | 버거킹 마케팅 성공신화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마케팅 업계의 거장 페르난도 마차도(Fernando Machado, 브라질)가 ‘2024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 2024, 이하 부산국제광고제)’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마케팅·광고·디지털 콘텐츠 관련 국제 행사인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는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 및 해운대 일원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가 후원하는 행사다.

마차도는 2014년부터 약 6년간 버거킹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서 당대 최고의 마케팅으로 손꼽히는 여러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거둔 성과 때문에 세계적 광고 전문지 애드위크(Adweek) 선정 그랜드 브랜드 지니어스(Grand Brand Genius)에 사상최초로 두 번 선정된 인물.

올해 4월에는 미국 마케팅 협회(American Marketing Association)에 의해 마케팅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등 세계적인 CMO로서 존재감을 어김없이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2019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올해의 그랑프리(제품 서비스 부문) 수상작인 버거킹 ‘와퍼 디투어(Whopper Detour)’(위)와 2020 버거킹 광고 ‘곰팡이 슨 와퍼(The Moldy Whopper)’ 이미지
‘2019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올해의 그랑프리(제품 서비스 부문) 수상작인 버거킹 ‘와퍼 디투어(Whopper Detour)’(위)와 2020 버거킹 광고 ‘곰팡이 슨 와퍼(The Moldy Whopper)’ 이미지

마차도가 진행한 대표적인 마케팅 캠페인은 ‘와퍼 디투어(Whopper Detour)’를 꼽을 수 있다.

제한된 예산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새롭게 출시된 앱(애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를 유도하기 위해 경쟁사인 맥도날드 매장 근처에서 버거킹 앱으로 대표 메뉴인 와퍼를 주문하면 단돈 1센트(한화 약 1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캠페인이었다.

이 캠페인이 시작되자 당시 버거킹 앱은 48시간도 안 돼 아마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제치고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며 소비자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마차도는 2019년 MAD STARS의 최고 영예상인 올해의 그랑프리(Grand Prix of the Year) 제품 서비스(Product & Service) 부문을 수상했다.

이듬해 마차도는 버거킹의 햄버거에 방부제가 없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전례 없는 파격적인 캠페인 ‘곰팡이 슨 와퍼(The Moldy Whopper)’로 다시 세상을 놀라게 했다.

해당 캠페인은 34일 동안 방치돼 서서히 부패하고 곰팡이가 슬어가는 햄버거의 충격적인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인공 방부제 없는 아름다움이라는 메시지를 소비자의 뇌리에 각인시켰다.

캠페인이 집행된 후 버거킹은 미국 매장에서 향미증진제(MSG)와 고과당 콘시럽 등을 완전히 퇴출하고 인공색소와 향미료, 방부제가 들어간 식품 성분을 전체의 10% 미만으로 줄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버거킹을 필두로 미국과 유럽 등 전통 식품회사들 또한 인공색소와 감미료 등을 중단하거나 줄인다는 방침을 발표하며 신속한 후속 조치가 이어졌고, 이러한 파급력 덕에 해당 캠페인은 세계 주요 광고제에서 상을 휩쓸며,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낫코(NotCo)의 ‘자연 수명(Natural life expectancy) 캠페인 이미지
낫코(NotCo)의 ‘자연 수명(Natural life expectancy) 캠페인 이미지

지난해 비건 식품 브랜드 ‘낫코’로 자리를 옮긴 페르난도 마차도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나이 든 동물들의 초상화를 그려낸 ‘자연 수명(Natural life expectancy)’ 캠페인을 공개했다.

자연에서 소는 최대 48년, 돼지는 최대 23년, 닭은 20년 이상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밥상에 오르기 위해 1년도 채 되지 않아 도축되고 있다는 불편한 사실을 알리며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했다.

해당 이미지는 미국, 칠레,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아르헨티나의 소셜 미디어와 옥외 광고, 인쇄광고로 게재되며 4억3000만 건 이상의 미디어 노출과 30%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17회를 맞이하는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는 ‘AIM, AI로 마케팅 성공을 겨냥하다’를 테마로 8월 21일(수)부터 23일(금)까지 부산 벡스코 및 해운대 일원에서 전면 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

현재까지 확정된 연사로는 키노트 스피커를 맡은 페르난도 마차도와 박애리 HS애드 대표 외에 네이버클라우드 하정우 수석부사장, 구글의 수잔나 아펠바움 크리에이티브&이노베이션 책임자, 메타의 타와나 머피 버넷 APAC 최고계정·에이전시 대표, 오길비 호주의 미리엄 웰스 CCO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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