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셀트리온주주에 손 들어줬다...합병 대신 성장에 집중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합병 중단으로 최종 결정
셀트리온 주주 반대율 70.4%...셀트리온제약은 다수 찬성
“기업 가치에 맞는 역량 구축에 선집중하겠다”

  • 기사입력 2024.08.16 10:41
  • 기자명 김민지 기자
사진=셀트리온
사진=셀트리온

더피알=김민지 기자 |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합병을 현시점에서 추진하지 않는다고 16일 밝혔다.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들의 의견과 예상되는 리스크를 반영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앞서 양사 이사회는 '합병 추진 여부 검토 1단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셀트리온그룹은 특별위원회를 통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양사 합병에 대한 주주 설문조사와 회계법인의 외부평가, 글로벌 컨설팅 업체가 참여한 내부평가를 진행했다.

주주 설문조사에서 셀트리온 주주들은 다수 반대를, 셀트리온제약 주주 다수는 합병을 찬성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셀트리온 주주들은 합병 여부에 대해 찬성 8.7%, 반대 36.2%, 기권 55.1%의 의견 비율을 보였다. 찬반 다수 의견에 대주주 지분을 합산한다는 원칙을 다수인 반대 의견에 적용하면 반대 비율은 최종 70.4%다.

셀트리온제약 주주 설문에서는 합병 찬성이 67.7%, 반대 9.8%, 기권 22.6%로 집계됐다. 찬성 의견을 제시한 주주들은 “합병 시 종합생명공학연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의견과 “신약개발에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찬성 사유로 들었다.

주주 설문조사와 별개로 특별위원회에서 진행한 내외부 평가에서도 합병 추진을 중단할 만한 결론이 도출됐다.

셀트리온제약이 항체의약품 판매, 위탁생산(CMO), 항체-약물 접합체(ADC) 개발 등 향후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성과가 구체화되지 않았으며, 이런 성장 계획이 구체화되고 시장에 전달 가능한 시점에 주가 적정성이 내려질 것으로 설명했다.

특별위원회는 합병 추진 시 미래성장자금 활용이 제한되고 합병 법인의 재무지표도 소폭 악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비재무적 위험 분석에서는 일부 내부거래 해소에 따른 리스크 감소가 있지만, 합병 법인의 영업조직 흡수에 따라 조직관리 위험은 일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셀트리온제약이 현재 추진중인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해 빠른 시일 내 기업 가치에 부합하는 역량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양사 합병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양사 이사회의 결정이 나왔기 때문에 양사는 이제 본업에 집중해 성장과 그룹내 시너지 창출에 더 몰두할 계획”이라며 “양사 주주의 이익이 수반되는 통합은 주주가 원하면 언제든 검토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해 성장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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