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피알=김경탁 기자 | 올해 1월 CES 2024에서 '반려 로봇‘이라는 개념을 제안하며 스마트 홈 AI 에이전트(프로젝트명 Q9)를 공개한 바 있는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가 이동형 AI홈 허브의 SDK(Software Development Kit·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공개했다.
SDK는 개발자들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사용하는 소스와 툴 모음으로 이를 공개하면 누구나 다양한 맞춤 앱을 만들 수 있어서 LG전자가 ‘AI홈’ 시대의 개방형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는 의미가 있다.
LG전자 H&A사업본부 이향은 CX담당 상무는 올해 2월 더피알이 주최한 ‘퍼블릭릴레이션즈 컨퍼런스’에서 Q9(큐나인)을 공개하면서 개방형 생태계 조성에 대한 LG전자의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LG전자는 21일부터 23일까지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로봇 콘퍼런스 ‘로스콘(ROSCon) 2024’에 참가해 ‘이동형 AI홈 허브 Q9’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전 세계 로봇 개발자들이 모여 최신 기술을 발표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다. LG전자는 Q9의 AI 기능을 더욱 향상시키고, 고객에게 보다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Q9, AI 기반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
Q9은 집 안의 다양한 가전제품과 IoT 기기를 연결하는 이동형 AI홈 허브다. 멀티모달(Multi Modal) 센싱 기술을 활용해 음성, 음향, 이미지 인식을 결합한 공감지능을 바탕으로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며,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는 SDK를 통해 외부 개발자들이 Q9의 기능을 활용한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SDK 공개로 외부 개발자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개방형 플랫폼을 통해 AI홈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SDK에는 오픈 API, 샘플 코드 등이 포함되어 있어 누구나 앱 개발이 가능하며, 최종 심사를 거친 앱은 고객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글로벌 협업 통한 생태계 확장
LG전자는 올해 초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을 인수하며 AI홈 허브의 외부 제품 및 서비스 연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앳홈의 플랫폼은 5만여 종의 IoT 기기를 연결하며, 현재 1000여 개의 글로벌 브랜드 앱이 등록된 상태다.
이향은 상무는 “SDK 공개를 통해 외부 개발자들이 다양한 기능을 맞춤형으로 활용할 수 있는 초개인화 AI홈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Q9의 기능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개발자들은 Q9과 대화하고, Q9이 창작한 이야기를 듣는 등 다양한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실제로 SDK를 활용해 Q9 앱을 제작해보는 세션도 운영했다.
백승민 LG전자 로봇선행연구소장은 "이번 SDK 공개는 AI홈의 개방형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전 세계 로봇 개발자들에게 공동 개발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Q9 전용 개발자 웹사이트(q9.developer.lge.com)를 운영하며, 개발자들 간의 소통을 지원하고, 개발된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마켓도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