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한민철 기자 l 넷마블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된 실적을 올렸다.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를 필두로 한 신작의 흥행과 부채 절감 및 현금 확보 등 재무구조 개편이 영향을 미쳤다.

넷마블(대표 권영식, 김병규)은 지난 7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473억 원 영업이익 65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고, 지난해 2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해는 흑자로 전환됐다. 다만 직전분기 1112억 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3분기 41.1%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06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고,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전년 동기 대비 319.6% 증가한 1028억 원을 올렸다.
넷마블의 올해 1~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조 148억 원, EBITDA는 2966억 원, 영업이익은 1804억 원으로 집계됐다.
넷마블의 이 같은 3분기의 양호한 실적은 지난 5월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나혼렙)’ 등 신작의 흥행과 재무구조 개선이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사전등록자 수만 1500만 명을 돌파한 나혼렙은 글로벌 141개국 다운로드 1위, 21개국 매출 1위, 105개국 매출 Top10 등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정식 출시 약 5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이용자 50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달 초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24 상반기 이달의 우수게임’에서 나혼렙은 일반게임 프론티어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나혼렙보다 약 1개월 앞서 출시한 MMORPG ‘아스달연대기’ 역시 초반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권에 들면서 주목을 받았다.
또 수년 동안 꾸준히 진행해온 재무구조 개선도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실제로 넷마블은 지난 5월 보유 중이던 하이브 지분을 일부 매각해 22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하고, 마케팅 효율화 등을 통한 비용 지출을 절감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이에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에 비해 부채를 21% 이상 줄였고, 부채비율도 12.8%p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넷마블의 해외 사업 부문도 이번 실적에 공헌했다. 3분기 해외 매출은 5005억 원으로 비중은 전 분기 대비 1%p 증가한 77%를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43%, 한국 23%, 유럽 13%, 동남아 8%, 일본 7%, 기타 6%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유지 중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3분기는 대형 신작 부재 등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 등 전체 지표적인 측면에서 숨 고르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연말까지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를 출시할 계획이며, 25년에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등 기대작을 포함, 총 9종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14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G-STAR 2024’에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스타 다이브)’ 신작 2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챔피언십’ 오프라인 대회는 물론 신작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무대 행사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이용자들과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