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한민철 기자 ㅣ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지스타 2024’ 현장을 방문해 지스타 참가 소감과 향후 게임 트렌드, 넷마블 게임의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방준혁 의장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인기에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게임이 그동안 침체를 겪었던 넷마블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방 의장은 이날 지스타 2024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BEXCO) 현장의 넷마블 부스를 방문했다. 그는 전날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넷마블의 액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대상 수상에 대한 격려차 이곳에 들렀다.
방 의장은 향후 게임업계 경향 변화 및 이에 따른 넷마블이 지향할 부분에 대해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넷마블이 지난 5~6년 동안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구사해왔고 이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몇 년간 업계로부터 호된 질책과 비난도 많이 받았는데, ‘왜 넷마블은 자체 IP를 개발해 자체 IP 세계관으로 하지 않느냐’라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한국에도 그렇고, 글로벌에도 그렇고, 유저와 좀 더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좋은 IP들이 굉장히 많지 않는가”라며 “그렇게 좋은 IP의 세계관을 게임에서 새로운 스토리와 연계하고 다양한 플랫폼으로 연동해 유저들에게 접근성을 더 넓혀줄 수 있다면, 소재 고갈이나 미디어의 한정성을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방 의장은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가 자신이 언급한 좋은 IP의 세계관과 새로운 스토리를 연계해 유저들의 접근성을 높여준 게임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또 함께 전시 중인 신작 오픈월드 액션 RPG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역시 그 가능성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혼렙 성공에 “임직원 사기 높이는 계기 될 것”
방준혁 의장은 이후 넷마블의 방향성에 대해 시장의 반응에 따른 전략 변화는 없으리라 잘라 말했다. 또 향후 2~3년에는 모바일과 PC·콘솔 게임을 동시에 출시할 계획을 구상 중이었다.
방 의장은 “항상 그래왔듯 좋은 성과를 얻으려고 노력하지만, 시장의 어떤 반응에 따라서 전략이 막 바뀌지는 않는다”며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준비해야 하는 내용들이기 때문에, 미래에 대해 충분한 고민을 하고 한번 정해진 전략을 진행하면 못해도 5년에서 7~8년은 연계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준비하고 있는 게임들도 다양한 내부 IP와 한국 및 글로벌에서 통용될 좋은 IP를 가지고 세계관을 새로운 스토리를 연계하고 재창작해서 글로벌의 다양한 미디어와 제품을 출시하는, 그러한 트랜스미디어 전략으로 가는 게임이 절반 정도 될 것 같다”며 “이전에는 ‘일단 모바일로 나오고 다음 PC로 연계한다’는 정도였지만, 몇 년 전부터는 모바일과 PC를 동시에 내고 있다. 지금 전략의 경우, 앞으로 2~3년 후 나올 게임들은 모바일과 PC·콘솔을 같이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방 의장은 모바일·PC·콘솔에 대해 유저의 선호가 다를 수밖에 없는 만큼, 이 셋을 동시에 출시하기 위해 개발 기간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모바일과 PC는 1차적으로 같이 간 후 짧은 시간 내 콘솔로 간다는 전략이 있고, 또 한 가지는 처음부터 콘솔 중심으로 가는 것으로, 또 다른 하나는 처음에 PC 중심으로 간 후 콘솔과 모바일은 이후 내는 것”이라며 “게임별로 게임의 장르, 게임성, 타깃 고객과 마켓에 따라 조금씩 전략을 달리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방 의장은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이번 대상 수상에 대해 “K-콘텐츠의 밸류체인을 글로벌 선도 모델로 선보이고 개척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최근 2~3년간 넷마블의 실적과 신작에 대한 반응이 저조해 사기 저하가 있었다고 지적하며, 이번 수상에 대해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혼렙’ 수상 희소식에 지스타 이목 집중
지난 13일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가 대상을 수상했다. 넷마블 게임이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15년 ‘레이블’ 이후 9년 만이다.
지난 5월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글로벌 141개국 다운로드 1위, 글로벌 21개국 매출 1위, 글로벌 105개국 매출 Top 10, 글로벌 사전등록 1500만, 정식 출시 2주 만에 2000만 다운로드, 5개월 만에 5000만 이용자 돌파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게임의 인기와 수상 희소식 덕분에 이번 지스타 행사에서 넷마블 부스를 향한 관람객의 관심은 “뜨겁다”고 표현해도 과하지 않다.
특히 출품작 2종인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스타 다이브)’를 100부스, 170개 시연대를 통해 선보이며 행사 첫날부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출품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에미상,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한 HBO의 ‘왕좌의 게임’을 활용해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RPG다.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로 제작 중이며, 원작에 등장하는 캐릭터도 등장해 극대화된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번 지스타 빌드에서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오리지널 스토리 일부를 공개해 웨스테로스 대륙에서 전개되는 ‘왕좌의 게임’ IP 최초의 오픈월드 액션 RPG를 체험할 수 있다.
또 다른 출품작 ‘몬길: STAR DIVE’는 모바일 RPG 대중화를 이뤄낸 ‘몬스터길들이기’를 계승한 RPG다. 언리얼엔진5로 개발 중인 ‘몬길: STAR DIVE’는 주인공 클라우드와 베르나, 그리고 특별한 동반자 야옹이의 여정을 그린다.
3명의 캐릭터로 구성된 파티를 이용해 전투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이번 지스타 빌드에서는 초반 스토리를 시연할 수 있는 스토리 모드를 선보인다.

또 지난 ‘도쿄게임쇼 2024’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킹 오브 파이터 AFK’의 코스프레 무대 이벤트도 15일부터 17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주말에는 신작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첫 소개 행사 ‘세븐나이츠 리버스 시식회’와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이용자 대회를 각각 토요일과 일요일에 실시한다.
문준기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지난 14일 지스타에서 열린 미디어 공동 인터뷰에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에 관해 “이번 지스타를 통해 왕좌의 게임이라는 IP를 좋아하시는 분들로부터 ‘왕좌 IP로도 이런 게임이 나오는구나’라는 기대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기존에 너무 재밌게 봤던 드라마를 직접 담당할 수 있어 영광이며, 그 팬심을 그대로 갖고 좋은 성과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