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경탁 기자 | 한화 계열사들이 최초의 국산 전투기 KF-21(보라매)에 탑재될 엔진과 보조동력장치(APU) 등 주요 항공 부품부터 임무컴퓨터, 다기능 시현기, 적외선 탐색 및 추적 장비 등 첨단 항공전자 장비까지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2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지난 6월에 방위사업청과 KF-21의 심장인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5일 한국항공우주(KAI)와 4731억원 규모의 ‘KF-21 최초양산 부품 17종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8년까지 KF-21 최초 양산분에 탑재될 APU(보조동력장치)를 포함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추진·착륙·구동·연료 계통의 핵심 구성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도 KF-21의 두뇌 역할을 하는 ‘임무컴퓨터’, 조종사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다기능 시현기’ 및 ‘음성신호 제어 관리 시스템’, 미국이 기술이전을 거부한 핵심 장비 중 하나인 ‘적외선 탐색 및 추적 장비’까지 항공전자장비 4종의 개발을 완료하고 KAI에 공급을 추진중이다.
이와 관련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KF-21 핵심 구성품을 차질 없이 공급해 자주국방에 기여하고, APU 등 기반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첨단항공엔진 개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14일 한화그룹 72년 역사의 기반이자 핵심 생산 거점으로 자리잡은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보은사업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현장에는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인 김동관 부회장과 양기원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등 주요 임원진들이 참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보은사업장은 1990년대부터 탄약 생산을 시작해 다양한 유도무기까지 대한민국 자주국방과 글로벌 안보를 지키는 전초기지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 한국형 ‘사드(THAAD)’로 불리는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의 탄도탄 요격미사일과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한 천검 유도탄 등 최첨단 무기체계를 생산하며 미래 전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