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한화, 오너 3세 시대 열려…김승연 회장 지분 11.32% 세 아들 증여

보유 중인 한화 지분 절반 수준…3형제 한화 지분 42.67%
한화 “시장의 오해 바로잡기 위한 것…경영권 승계 마무리”

  • 기사입력 2025.03.31 16:52
  • 기자명 김병주 기자

더피알=김병주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 지분 22.65% 중 절반인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했다. 이에 따라 지주사 격인 한화의 최대주주가 한화에너지가 되었고, 세 아들의 한화 지분율이 42.67%로 올라서며 사실상 경영권 승계가 완료되었다.

한화는 31일 공시를 통해 김승연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을 장남 김동관 부회장에게 4.86%(363만8130주),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에게 각각 3.23%(242만5420주)씩 증여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그룹 제공

증여 후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의 지분율은 한화에너지 22.16%, 김승연 회장 11.33%, 김동관 부회장 9.77%, 김동원 사장 5.37%, 김동선 부사장 5.37% 등으로 변경된다. 세 아들이 한화에너지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한화 측은 김 회장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신속히 해소하고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분 증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규모 유상증자 논란이 경영권 승계와 연결되는 억측과 왜국을 불식시키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한화 관계자는 "정상적, 필수적 사업 활동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와 한화오션 지분 인수가 승계와 연관되지 않도록 차단하기 위해 나선 것"이라며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대승전 결단"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지분 증여 이후에도 한화그룹 회장직을 유지하며 전문적인 경영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경영 자문 및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지분 증여로 세 아들이 내야 할 증여세는 2218억원(3월4일~31일 평균 종가 기준) 규모다. 과세기준 가격은 상장회사 내부자 주식 거래 사전 공시제도에 따라 한 달 후인 4월 30일 기준 전후 각각 2개월 주가 평균 가격으로 결정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분 증여로 승계 관련 논란을 해소하고 방산, 조선해양, 우주항공 등 국가적 차세대 핵심 사업에 집중해 기업가치 제고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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