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전력수요 폭증 AI 시대, 무탄소 에너지에 세계적 관심

산업부·CF연합, 서울에서 ‘2024 CF연합 국제 콘퍼런스’ 개최
한국 주도 ‘CFE 이니셔티브’, AI 시대의 탄소중립 해법 논의

  • 기사입력 2024.12.18 14:38
  • 기자명 김경탁 기자

더피알=김경탁 기자 | 한국이 주도하는 ‘CFE(Carbon Free Energy=무탄소에너지) 이니셔티브’가 인공지능(AI) 발(發)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는 글로벌 탄소중립 캠페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와 대한상공회의소, CF연합은 18일 더 플라자호텔 서울에서 무탄소 에너지와 관련된 국내외 기업·단체·전문가 약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CF연합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제공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제공

지난해 9월 한국이 국제사회에 제안한 ‘CFE 이니셔티브’는 특정 에너지원이 아닌 탄소 감축이라는 목표를 중심으로 한 기술중립적 캠페인이다.

AI, 반도체 등 첨단 산업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한 현 시점에 원자력을 포함해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를 포괄적으로 활용하며 공급 안정성과 비용효율성을 강조하는 취지는 기업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은 AI와 첨단산업의 성장으로 급증하는 전력수요를 고려할 때, 재생에너지와 원전 등 다양한 무탄소 전력의 공급 확충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CF연합 이회성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CFE 이니셔티브는 경제 시스템 전반의 무탄소화를 목표로 하며, 선진국과 개도국 간 기후위기 대응 협력을 촉진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축사에서 “‘CFE 이니셔티브’를 국제사회에 제안한 지 1년 만에 12개 국가·국제기구의 지지와 한국, 일본, UAE, 체코, IEA가 참여하는 ‘CFE 글로벌 작업반’ 출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안덕근 장관은 “COP28 및 IEA 등에서 얻은 국제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다양한 무탄소에너지 활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전문가들, 탄소중립 핵심 방안 제시

콘퍼런스에는 노부오 타나카 전(前) IEA 사무총장, 데이비드 샌들로우 전(前) 미국 에너지부 차관보, 에릭 깁스 CEBA 부회장 등이 참석해 글로벌 에너지 청정화와 첨단산업 발전에 따른 전력수요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앙리 파이에르 IAEA 경제분석부장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원전을 포함한 저비용 청정전력이 필수적”이라며, 무탄소 전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국내외 기업과 전문가들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청정전력 전략(MS) ▲반도체·철강 산업의 탈탄소화 방안(삼성전자, 포스코) ▲미국의 전력 탈탄소화 정책(NREL) ▲청정수소 조기 활용 방안(에너지경제연구원) 등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과 이회성 CF회장이 1월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의 추진 동향과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과 이회성 CF회장이 1월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의 추진 동향과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CFE 인증제도 도입 및 국제 확산 가속화

산업부와 CF연합은 내년부터 ‘CFE 글로벌 작업반’을 통해 사용전력(Scope2)과 산업공정(Scope1) 부문의 ‘CFE 인증제도’를 마련하고, 주요국 정부 및 민간 부문을 대상으로 국제 확산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청정에너지장관회의(CEM)를 CFE 이니셔티브를 세계적으로 확산시키는 중요한 계기로 활용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CFE 이니셔티브는 탄소중립의 실질적 이행 수단으로, 한국이 글로벌 기후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 협력과 기술 개발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무탄소에너지 활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의 ‘환경친화적 산업구조로의 전환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CFE 기본법)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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