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산업부, 조선해양 지원 40% 증액…친환경·디지털 전환 가속

친환경 선박 1700억, 선박 건조 디지털 전환 700억
조선소-협력사 협업플랫폼 개발 지원 ‘초격차 2040’

  • 기사입력 2025.02.11 16:11
  • 기자명 김병주 기자

더피알=김병주 기자 | 정부가 올해 조선업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2600억원의 투자금을 투입한다. 지난해 조선해양 분야 지원액인 1854억원보다 39.5%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3사가 13년 만에 동반 흑자를 기록하며 업황이 개선됐지만, 지속가능한 조선업의 미래 경쟁력을 위해 초격차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사진=경남도 제공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사진=경남도 제공

이에 따라 올해 친환경 선박 분야에 1700억원(42.7%), 선박 건조 공정 디지털전환에 700억원(37.2%), 자율운항선박 등에 200억원(22.2%)을 투입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2일 K-조선의 초격차 확보를 위한 신규 연구개발(R&D) 1차 지원과제를 공고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7월 발표한 초격차 기술 확보 로드맵인 'K-조선 초격차 비전 2040'에 따라 친환경·디지털·스마트 3대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개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과제는 17개(200억원 규모)로 ▲암모니아 추진 선박 ▲전기 추진 선박 ▲풍력보조 추진 장치 등 친환경 기자재 ▲공정 혁신을 위한 협동 로봇 개발 ▲조선소-협력사간 협업플랫폼 개발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암모니아 추진 선박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미래형 선박이다.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이을 차세대 먹거리로서 집중육성 할 필요가 있는 만큼 암모니아 연료분사 시스템·누출 감지 및 처리 시스템·배기가스 후처리 시스템 등 핵심 기자재 개발을 신규로 지원하고, 암모니아 연료공급 전용 선박 건조사업도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고전압 직류시스템 등 중대형 전기 추진 선박 핵심 기자재 기자재와 선박 풍력 보조 추진 장치(윙세일), 선박 내 이산화탄소 포집 및 처리용 기자재 개발에도 신규 지원한다.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용접 협동로봇을 작업자가 조작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용접 협동로봇을 작업자가 조작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인력 의존도가 높은 공정의 디지털 전환도 적극 지원한다. 이를 위해 고속 레이저 절단 시스템, 선박 블록 내부 자율 이동형 용접 로봇, 두꺼운 철판의 연속 용접 협동 로봇 개발에 착수한다.

이외에도 조선 협력사 전용 디지털 생산관리·계획 시스템과 조선소-협력사간 협업플랫폼 개발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조선소의 생산성 향상, 안전사고 예방, 공정의 지능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한국 조선업체들은 중국을 제치고 지난달 세계 선박 발주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74% 급감한 146만CGT(표준선 환산 t 수·51척)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 업체들이 90만CGT(13척, 62%)를 수주해 1위를 차지했다. 고부가가치 대형 선박 중심 수주가 유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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