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요지부동 이커머스 판도, 2025년에는 변화올까

신세계-알리바바 합작, ‘그랜드오푸스홀딩’에 쏠린 눈
G마켓의 글로벌 진출 전략, 유통 생태계 혁신 노린다

  • 기사입력 2024.12.27 14:31
  • 기자명 김경탁 기자

더피알=김경탁 기자 |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2025년에 설립하기로 한 조인트벤처 ‘그랜드오푸스홀딩’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셀러들에게는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소비자들에게는 다양성과 품질 높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내년 상반기 중에 본격 활동을 개시할 예정인 그랜드오푸스홀딩의 출범이 요지부동이었던 국내 이커머스 시장 구도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차이나커머스의 등장에도 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는 쿠팡과 네이버 중심 구도에 변화가 일어날지도 관심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쿠팡·네이버로의 이커머스 집중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분석한바 있는데, 이번 조인트벤처의 등장이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도 주목되는 것이다.

신세계그룹의 26일 발표에 따르면 ‘그랜드오푸스홀딩’에 신세계와 알리바바 양 사 지분은 각각 50대 50의 동등한 출자 비율로, 신세계는 G마켓을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합작법인은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들 플랫폼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합작법인은 G마켓 셀러들의 글로벌 진출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G마켓 셀러들이 미국, 유럽, 동남아 등 50개국 중심으로 전 세계 200여 개 국가 및 지역에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는 것이다.

특히 기존 G마켓에 등록된 상품이 알리바바 플랫폼으로 자동 연결되는 시스템 개선이 이루어질 경우, G마켓 셀러들은 별도의 추가 절차 없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알리바바의 선진 IT 기술이 G마켓에 접목됨으로써 쇼핑 편의성과 셀러 경쟁력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알리바바가 보유한 UX/UI 기술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활용해 소비자 쇼핑 경험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셀러들에게는 보다 세밀한 상품 운영 및 마케팅 툴을 제공함으로써 셀러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것이라는 말이다.

합작법인의 목표는 기존 이커머스 사업자와의 경쟁 구도 재편과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한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다.

한편 신세계-알리바바 양 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외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IT 등 기술 투자는 물론, 상품과 가격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 한국 소비자들이 이커머스에서 즐길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알리바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으로 국내 셀러의 전세계 진출 교두보가 마련되고 동시에 K-상품의 판로 개척 및 저변 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유통 생태계를 조성해 G마켓의 차별화 된 고객경험 혁신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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