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병주 기자 | 연휴에 막히면 걱정인 것은 도로교통뿐만이 아니다. 가족 간에 안부 전화도 자주 해야겠고, 돈 나갈 지갑도 미리 두둑하게 배를 불려놔야 할 것만 같다. 일상 속 자동차, 통신, 은행 관련 소식에도 자연히 민감해질 만한 시점이 바로 명절이다.
SKT는 설 연휴를 앞두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동통신 품질 집중 관리에 돌입한다. KB국민은행은 비대면 정기예금 가입 고객들을 위한 경품 이벤트로 다음 달까지 새해 기운을 전한다.
현대차·기아는 직접 부품을 납품하는 1차 중소·중견기업에 해당하는 237개 협력사들의 매출이 처음으로 90조원을 넘겼다는 소식으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경쟁력의 건실함을 보여주고 있다.

SKT, 연휴 기간 1만명 배치해 품질관리 “영상통화 6일간 무료”
SKT는 설 연휴 전날인 오는 24일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까지 특별 소통 상황실을 운영하고, 전국적으로 자회사·관계사·협력사 전문 인력을 포함, 일 평균 약 1500명을 배치해 통신 서비스를 24시간 모니터링한다.
SKT는 SK브로드밴드·SK오앤에스·홈앤서비스 등 자회사와 SK C&C 등 관계사 인력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상황 대응 체계를 강화할 예정으로, 연휴 동안 총 1만여 명에 달하는 인력이 투입된다.
이번 설 연휴를 위해 전국 주요 기차역, 버스 터미널, 공항, 주요 관광지, 숙박시설, 번화가 등을 중심으로 5G 및 LTE 기지국 용량 증설을 완료했다. 연휴 기간이 긴 만큼, 가족 단위 이동이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고속도로와 국도 주요 구간, 성묘지 및 공원묘지, 리조트와 캠핑장 등의 통신 인프라 점검도 마쳤다.
설 당일인 29일에 데이터 트래픽이 평시 대비 약 15% 증가해 연휴 기간을 통틀어 최대치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사전 품질점검 및 서비스 최적화 작업을 마쳤다. 특히 국지적 데이터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고속도로 상습 정체구간의 이동통신 품질은 물론 고객들이 귀성·귀경길에 많이 활용하는 에이닷 등의 서비스 관리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SKT는 연휴 6일간(1월 25일~30일) 영상통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해외여행 고객들이 이용하는 국제로밍은 설 연휴 기간 평시 대비 최대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보안 측면에서도 디도스 공격이나 해킹 시도 등을 실시간 감시하는 한편, 연휴 기간 정부 기관 등을 사칭한 스미싱 차단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윤형식 SKT 인프라운용본부장은 “긴 설 연휴 동안 고객들이 통신 서비스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통신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 정기예금 비대면 가입 이벤트 “골드바를 골라보자”
KB국민은행은 다음달 28일까지 비대면 정기예금 가입고객을 위한 경품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는 해당 기간 중 KB스타뱅킹 혜택홈의 이벤트 페이지에서 원하는 경품을 선택하고, 1000만원 이상 및 만기 6개월 이상의 비대면 정기예금을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고객별 합산 가입금액이 3000만원 이상일 경우에는 당첨 확률이 2배로 높아진다.
경품은 ▲골드바 1돈 ▲신세계이마트 10만원권 1매 ▲SK모바일주유권 5만원권 2매 ▲올리브영 기프트카드 5만원권 2매 ▲스타벅스 카페 아메리카노 Tall 1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당첨자는 오는 3월 7일에 발표될 예정이며, 경품은 3월 14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새해를 맞아 행운 가득한 새해 선물을 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풍성한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 ‘완성차 경쟁력 원천’ 237개 협력사와 동반성장
현대차·기아에 직접 부품을 납품하는 1차 협력사들 중 중소·중견기업에 해당되는 237개 협력사의 2023년 매출액이 90조 2970억원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90조원을 돌파했다.
이들 협력사의 2024년 경영실적이 최종 확정되면 연간 매출액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 분석은 현대차·기아의 국내 1차 협력사 중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현대차·기아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10% 미만인 업체, 부품 비전문업체(원부자재, 화학, 설비 등) 등을 제외한 237개 중소·중견 부품업체들의 2023년 경영실적(개별 재무제표 기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237개 협력사들은 매출액뿐 아니라 자산규모, 부채비율 등 기업의 내실을 보여주는 지표들에서도 현대차·기아와 함께 지속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협력사들의 매출액은 2023년 기준 현대차 매출액 78조 338억원(이하 개별재무제표 기준)보다 12조원 이상 많은 규모이며, 현대차·기아 합산 매출액 136조 5537억원의 66% 수준에 달했다.
생산 품목별 직·간접 경제 파급효과를 추정할 수 있는 한국은행 산업연관표(2022년 연장표)를 활용해 분석 대상 부품 협력사 매출액(90조 2970억원) 기준 국가경제 파급효과를 추계한 결과, 생산유발효과 237조 8000여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55조 6000여억 원에 달했다. 취업유발효과는 60여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협력사의 기업별 평균 매출액은 2023년 381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1000억원 이상 협력사 비중은 68%(160개사)에 달했다.
대상 협력사 중 거래소(KOSPI) 및 코스닥시장(KOSDAQ)에 상장된 협력업체 수는 2023년 말 70개사이며, 시가총액은 17.4조원으로 나타났다.
협력사의 기업별 평균 자산규모는 2023년 3378억원을 기록했으며, 평균 부채비율은 110%로 조사됐다.
현대차·기아의 동반성장 노력으로 협력사와의 평균거래기간은 35년에 달한다. 국내 중소 제조업체 평균 업력 13.5년 대비 약 3배 가까이 길며, 40년 이상 거래업체 비중은 36%이다.
현대차그룹은 직·간접 금융 지원 및 자금 출연 등을 통해 총 2조 3708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설과 추석 등 명절 때에는 2조원 이상의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해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협력사가 성장한 것은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판매 증가에 따른 물량 확대와 함께 현대차·기아 협력사라는 신뢰도를 활용해 다른 해외 완성차업체에도 공급량을 늘리는 등 다양한 매출원을 창출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기아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 완성차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철학과 장기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다양하고 실질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해 협력사들의 지속성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