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현대차, 지난해 역대 최대매출 '175조2312억’ “북미·하이브리드 덕”

영업이익 14조2395억으로 전년 대비 5.9% 감소
북미시장·친환경차 성장…배당액도 역대 최대 “올해 17조 투자”

  • 기사입력 2025.01.23 14:41
  • 기자명 김병주 기자

더피알=김병주 기자 |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대자동차는 2024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조2396억원으로 전년보다 5.9% 감소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현대자동차 본사 사옥.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현대자동차 본사 사옥.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175조 2312억원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순이익은 13조 2299억원으로 7.8% 늘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2조82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줄었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46조6237억원, 2조474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하이브리드(HEV),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개선 및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인센티브 증가와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기말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발생한 판매보증충당부채 관련 환율 영향으로 6.1%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외 환경으로 손익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북미 지역의 판매 확대 및 하이브리드 비중 증대 추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폭설로 인한 공급 차질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18만 9405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북미 지역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9만 4384대를 기록했지만, 중국과 유럽 지역 수요 감소로 1.6% 줄어든 87만 6834대가 판매됐다.

2024년 4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북미 지역 SUV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로 하이브리드 14만 5732대, 전기차 5만 3035대를 포함해 전년 대비 21.0% 증가한 20만 9641대를 기록했다.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호조, 믹스 개선 및 가격 인상, 우호적인 환율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매출 원가율은 북미, 유럽 지역 인센티브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증가한 80.5%를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판매보증비 관련 환율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1.5%포인트 오른 13.4%로 집계됐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조 1189억원, 2조 474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누계 기준 판매량은 ▲도매 판매 414만 1,959대 ▲매출액 175조 2312억원 ▲영업이익 14조 2396억원 ▲경상이익 17조 7814억원 ▲순이익 13조 2299억원으로 집계됐다. ▲친환경차는 전기차 21만 8500대, 하이브리드 49만 6780대를 포함해 전년 대비 8.9% 증가한 75만 7191대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됐다.

현대차는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등으로 인한 산업 발전 속도 변화, 매크로(거시경제)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안감 증대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부문별 대응책과 시나리오를 마련해 체계적으로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경쟁 우위 확보를 목표로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 ▲품질 확보 ▲원가 개선 ▲판매 효율화 ▲내부 혁신 ▲대내외 소통 강화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판매 부문에서는 전기차 관련 북미 현지 생산 체계를 본격 가동하는 한편, 유연한 경영 전략을 통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고,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고객의 맞춤형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제품 종류 및 세그먼트별 사양과 트림을 최적화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제공하고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가이던스에서 2025년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417만대로 설정했다. 또한,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3.0~4.0%로,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7.0%~8.0%로 세웠다.

올해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SDV 전환 대응, 미국 전기차 공급망 구축,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R&D 투자 6조 7000억원 ▲설비투자(CAPEX) 8조 6000억원 ▲전략투자 1조 6000억원 등 총 16조 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현대차는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24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6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4년 연간 배당은 1~3분기 배당 합계 6000원을 포함, 전년 대비 5.3% 증가한 주당 1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인 ‘배당성향 25% 이상 설정’에 따른 배당액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주주환원률(TSR) 35% 달성 등 앞서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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