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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실적·성과급 역대 최대 '지급률 1500%'

기존 1450%에서 더 끌어올려 ‘PS 1000%, 특별상여금 500%’
2018년 최대 실적 달성 때와 같은 지급률

  • 기사입력 2025.01.22 18:23
  • 기자명 김병주 기자

더피알=김병주 기자 |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달성한 SK하이닉스가 구성원에게 연 1회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PS)'의 지급률을 1500%로 공지했다.

SK하이닉스는 22일 오후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오는 24일 지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뉴시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뉴시스

SK하이닉스는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 등과 연계하여 기본급의 최대 1000%까지 지급하는 PS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연 1회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사측이 제안한 1500%는 기본급(연봉의 1/20) PS 1000%에 특별상여금 500%를 합친 것이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PS 지급을 두고 네 차례 협의를 진행했다. 사측은 노조에 기본급의 14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겠다고 전달했으나, 노조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2018년에 비해 성과급이 줄었다는 이유였다.

SK하이닉스는 앞서 2018년 최대 실적을 달성한 뒤 이듬해 1500%(PS 1000%, 특별기여금 500%)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직원 중 팀장급 일부는 지난해 성과급이 최대 1억5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반도체) 부문의 연말 성과급(초과이익성과급, OPI)이 연봉의 14%로 결정된 것을 고려하면 SK하이닉스의 PS 지급률은 상당한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23조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5조3845억원인데, 오는 23일 오전 9시에 발표할 4분기 영업이익은 8조원 이상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과는 전년 영업손실 7조7000억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에 기록한 20조 8438억원(영업이익률 52%)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SK하이닉스의 순차입금은 11조 원으로 전 분기 대비 4조6000억원 감소했다. 순차입금 비율은 17%로 삼성전자(22%)보다 낮다.

SK하이닉스 측은 향후 투자와 더불어 인원 및 인건비 증가에 따른 소요 재원까지 고려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회사의 여력과 구성원의 기대가 합리적으로 반영되는 산정 기준에 따라 노사가 함께 윈윈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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