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 매거진

신세계 유니버스클럽 구독 7개월 동안 “돈을 얼마나 아꼈을까”

[스마트 구독경제①] 신세계 유니버스클럽 구독 이용 후기

유니버스클럽 할인 혜택으로 7개월간 10만 원 절약
쓱배송·이마트 이용자가 유니버스클럽 구독하지 않는다면... “돈을 버리는 일”

  • 기사입력 2025.02.11 11:14
  • 기자명 한민철 기자

더피알=한민철 기자 ㅣ 필자는 지난해 6월 소지하던 신용카드의 신세계 유니버스클럽 3개월 무료 이용권 프로모션을 통해 이 구독 서비스에 가입했다. 다른 유통, OTT, 외식 구독 서비스보다 다소 비싼 3만 원의 연회비가 부담스러웠기에 우선 3개월을 체험해보고 지속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 구독 서비스 '신세계 유니버스클럽'. 사진=신세계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 구독 서비스 '신세계 유니버스클럽'. 사진=신세계

평소 이마트 쇼핑, 쓱(SSG)배송을 자주 이용하는 만큼, 유니버스클럽 구독자에 제공하는 쇼핑 할인 쿠폰에 큰 관심을 가졌다.

유니버스클럽 회원은 쓱닷컴 쇼핑에서 매달 7%와 5%의 장바구니 할인 쿠폰을 받는다. 주문량이 많을수록 다음 달에 더 많은 쿠폰을 제공한다. 

쓱배송 주문 때마다 해당 할인 쿠폰을 사용했는데, 6월부터 8월까지 할인 혜택은 3만 8000원을 넘어섰다. 이미 유니버스클럽 무료 이용 기간 중, 향후 서비스 연장을 통해 내야 할 연회비 3만 원 이상의 혜택을 누린 것이다. 

연말 식료품과 선물 준비를 위해 쓱배송 주문 횟수가 이전보다 늘었던 11월과 12월에만 4만 원 이상의 할인 혜택을 받았다. 지난해 12월까지 쓱배송에서만 12만 원의 할인 혜택을 누렸다. 

이어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매장에서도 유니버스클럽 구독 회원으로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았다. 우선 이마트 애플리케이션에서 유니버스클럽 구독 회원 전용으로 5%의 할인 쿠폰이 매월 여러 장 지급된다. 트레이더스도 15만 원 이상 결제 시 1만 원까지 할인이 가능한 유니버스클럽 구독 회원 쿠폰을 받는다.

온·오프라인 어느 곳에서 쇼핑하더라도 ‘무조건 할인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쓱배송과 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장에서 7개월 동안 13만 원 이상을 할인받았다. 연회비 3만 원을 빼면 약 10만 원을 아낀 셈이다. 

신세계 유니버스클럽 구독자에게는 7%~5%의 쇼핑 할인 쿠폰이 제공되고, 필자는 이달만 하더라도 쓱배송을 통해 1만 5000원 이상을 절약했다. 사진=신세계 유니버스클럽 캡처
신세계 유니버스클럽 구독자에게는 7%~5%의 쇼핑 할인 쿠폰이 제공되고, 필자는 이달만 하더라도 쓱배송을 통해 1만 5000원 이상을 절약했다. 사진=신세계 유니버스클럽 캡처

유니버스클럽은 평소 자주 이용하는 스타벅스에도 혜택을 제공한다. 스타벅스 카드로 음료 구매 시 향후 무료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별’을 추가로 적립하고, 음료를 6회 이상 주문하면 무료 사이즈업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쓱배송과 이마트·트레이더스 매장 쇼핑에서의 할인 혜택의 규모가 워낙 큰 만큼, 스타벅스에 관한 유니버스클럽 구독 혜택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유니버스클럽, 이제는 삶의 중요한 일부

신세계 유니버스클럽은 말 그대로 고객들에 ‘신세계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정용진 회장의 야심작이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뿐 아니라, 쓱닷컴과 G마켓 등 온라인 서비스까지 통합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다시 말해, 기존에 오로지 이마트 쇼핑만 하던 고객이 유니버스클럽 구독 회원이 됨으로써 ‘혜택의 힘’을 통해 신세계면세점과 쓱닷컴, G마켓 등 다른 신세계 계열사의 고객으로도 만들겠다는 목표였다.

대대적 홍보를 통해 지난 2023년 7월 론칭했지만, 초반에는 가입자 확보 부진과 서비스 차별화 실패라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3개월 무료 이용 프로모션과 할인 폭 확대, 쓱데이 등 신세계 내부 이벤트와 연계한 혜택 제공 등 유니버스클럽 회원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면서 구독자 수가 점차 늘어났다. 

신세계 유니버스클럽의 혜택 종류. 사진=신세계 유니버스클럽 캡처
신세계 유니버스클럽의 혜택 종류. 사진=신세계 유니버스클럽 캡처

유니버스클럽 구독자인 필자부터가 절실히 공감하고 있지만,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쓱배송(또는 G마켓)을 자주 이용하면서도 유니버스클럽을 구독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돈을 버리는 어리석은 일’이다. 이 구독 서비스를 통해 평소에 이용하지 않던 다른 계열사 서비스까지 이용하면서 이제는 유니버스클럽이 삶의 중요한 일부가 됐다.

물론 유통 경쟁사의 구독 서비스가 더 치열해지면서, 신세계그룹에 유니버스클럽의 점유율 확대는 여전한 과제로 놓여 있다.

소비자들에 ‘유니버스클럽 구독을 함으로써 돈을 아낀다’라는 점은 충분히 각인시켰다. 이제는 오로지 유니버스클럽 구독자에만 제공하는 혜택의 다각화와 타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한 외부 고객 유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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