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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게임으로 ‘돈 관리’에 선수가 된다고?

[ESG 소통] 비자의 ‘실용적 돈관리 기술’ 교육 프로그램

현실의 재정 관리 게임, 규칙을 모르고 덤비면 불리
경제적 독립보다 어려운 것=돈에 대한 현명한 태도

  • 기사입력 2025.03.17 08:00
  • 최종수정 2025.03.17 11:36
  • 기자명 박주범 기자

더피알=박주범 기자 | ‘더 페이오프(The Payoff)’는 청소년들이 금융에 관한 기본 사항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몰입형 체험을 제공한다.

플레이어는 캐릭터와 채팅하고, 은행 정보를 확인하고, 가짜 웹사이트를 열 수 있다. 은행 앱을 사용해 계좌 간 돈을 이체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선택은 비용, 미래의 저축, 혹은 게임 후반부에 영향을 미친다.

저축이나 현명한 재정적 결정을 내리면 점수가 올라가고, 돈을 쓰거나 좋지 않은 결정을 하면 점수가 내려간다. 목표는 높은 점수를 유지하면서 챌린지를 완료하고 최대한 저축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다.

14세 이상이라면 두 블로거의 재정적 결정을 돕는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사진= practicalmoneyskills.com)
14세 이상이라면 두 블로거의 재정적 결정을 돕는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사진= practicalmoneyskills.com)

‘금융 풋볼(Financial Football)’은 NFL 테마를 활용해 학생들이 저축과 지출, 예산, 금융기관, 신용, 부채, 신원 도용 등의 카테고리에서 핵심 개념을 익혀 게임에 참여하게 한다.

루키(11-14), 프로(14-18), 명예의 전당(18+)의 세 가지 연령대에서 게이머는 좋아하는 NFL팀의 선수가 되어 정보에 입각한 자금 관리 결정 방법을 배운다.

선수들은 객관식과 참/거짓 질문에 답해 필드 아래로 전진해 터치다운에 도전한다. 40개 이상의 공격 플레이를 선택하거나 방어 질문에 올바르게 답해 상대방의 전진을 막으면서 가상 풋볼 경기를 즐길 수 있다.

VISA와 NFL이 합작한 금융풋볼 소개 유튜브 영상

‘머니 메트로폴리스(Money Metropolis)’는 저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대화형 방식의 게임으로 저축과 예산 책정의 기본을 가르치고, 현명한 지출을 장려한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파티나 반려견과 같은 저축 목표를 세운 후, 마을 지도를 탐색하면서 이웃의 정원 일이나 도서관 책 정리 등 커뮤니티 작업을 수행한다. 그 과정에서 번 돈을 저축하거나 갈퀴나 청소용품 같은 돈 버는 도구를 구매하는 등 여러 재정적 결정을 내린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돼지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사진=practicalmoneyskills.com)
아이들이 좋아하는 돼지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사진=practicalmoneyskills.com)

‘피터 픽스 머니 카운터(Peter Pig's Money Counter)’는 5~8세 어린이가 현명한 돼지 피터의 도움을 받아 동전 분류와 세기를 연습하며 돈과 친해지는 게임이다.

아이들은 미국 통화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을 배우면서 돈을 식별하고 저축하는 연습을 한다. 게임 완료 후 플레이어는 예산 내에서 액세서리를 구매하고 피터를 재미있게 꾸밀 수 있는 가상 매장 방문이라는 보상을 받는다.

‘캐시 퍼즐러(Cash Puzzler)’는 3~6세 어린이들이 퍼즐로 달러 지폐 이미지를 완성하는 기억력 게임이다.

앞에서 소개한 게임들은 글로벌 금융 기업 비자(Visa.com)의 <실용적 돈관리 기술(Practicalmoneyskills.com)> 사이트에서 모든 연령대의 아동 청소년들에게 개인 재정 및 자금 관리 기술 학습을 위해 제공하는 대표 게임들이다.

대부분의 어린이와 청소년은 정기적으로 비디오 게임을 한다. 게임은 아이들은 물론, 청소년과 성인들에게도 학습에 참여하고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강력한 교육 도구가 될 수 있다.

금융 교육에 대한 접근은 점점 더 디지털화 되는 세상에서 개인의 생존과 성공에 필수적이다. 온라인 게임과 대화형 교육 도구가 사람들이 개인 재정 문제에 대해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각광 받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는 즉각적 피드백, 보상, 동기 부여 및 목표 설정 등으로 참여와 학습을 장려해 글로벌 기술환경에서의 학습에 더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게임 통해 ‘노동=돈’이라는 것을 배운다

마블의 캐릭터들이 참여해 만든 금융 교육용 만화(사진=practicalmoneyskills.com)
마블의 캐릭터들이 참여해 만든 금융 교육용 만화(사진=practicalmoneyskills.com)

집을 청소하고 잡초를 뽑는 등 다양한 일을 해서 돈을 벌고, 대출을 받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어떻게 빚을 갚아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게임을 통해 배우는 개념은 아이들이 원인과 결과를 이해하고, 실수에 대한 벌칙과 현명한 선택에 대한 보상을 받도록 해 몰입을 돕는다.

개인 금융과 관련된 모든 개념이 아이들의 관심사와 맞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용을 더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환해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어릴 때부터 이러한 주제를 접하면 스스로 재정적 결정을 내릴 수 있을 때 재정 관리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갖게 된다.

금융 문해력은 재정적 독립을 위한 삶에 대비하는 첫 번째 조건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에 직면한 후에야 준비가 안 되었음을 깨닫는다.

모바일 결제, 비접촉식 카드, 웨어러블 기기와 같은 새로운 결제 수단이 보편화됨에 따라 더 어린 나이부터 재정 지식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금융교육 연구소인 램지 에듀케이션(Ramsey Education)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88%가 재정적 결정을 내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느끼며, 고등학교에서 개인 재정 학습의 중요성을 충분히 강조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응답자의 72%는 학교에서 개인 금융 수업을 들었다면 현재 돈을 더 잘 관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런데 미 챔플레인 칼리지 금융지식센터(Center for Financial Literacy at Champlain College)의 연구(‘고등학교 금융 지식에 대한 국가 성적표’, 2023)에 따르면 많은 학교가 금융 지식을 가르치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는 커리큘럼을 구축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며, 많은 교사들이 개인 금융에 관해 가르치는 것에 대해 자신감이 부족하다고 보고한다.

그 이유는 개인 금융 교육의 핵심이 행동을 수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금융 지식을 습득한다고 해서 실제 생활에서 위험한 재정적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어릴 때부터 좋은 금전 습관을 형성해야 하는 이유

재정적 독립에 필요한 기술보다 더 가르치기 어려운 것은 돈에 대해 현명해지는 것이며, 아는 대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전달하는 것이다. 이것이 어릴 때부터 좋은 금전 습관을 형성해야 하는 이유이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 교육은 저축 및 만족 지연과 같은 긍정적 습관을 형성하고, 실용적인 금전 기술을 제공하며, 개인 금융을 공공 금융에 연결하도록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시스템을 탐색하고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리는 방법을 배운다. 결국 성인의 금전 습관은 어릴 때부터 형성되는 돈의 가치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된다.

비자는 실용적 돈관리 기술을 아이들에게 전수하기 위해 게임을 활용한다 (practicalmoneyskills.com)
비자는 실용적 돈관리 기술을 아이들에게 전수하기 위해 게임을 활용한다 (practicalmoneyskills.com)

<실용적 돈관리 기술>은 비자가 30년 전 시작한 금융 지식 이니셔티브의 핵심으로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돈에 대한 사고방식, 태도, 행동, 소비자 선택, 예산 책정 및 우선순위 설정과 같은 핵심 기술과 지식을 다루기 위해 비디오, 만화, 게임 등을 적극 활용해 왔다.

현재 전 세계 모든 연령대의 부모, 교사, 학생 및 소비자가 사용하는 다각적인 프로그램으로 성장해 개인과 커뮤니티가 더 강력한 재정적 미래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대화형 도구와 교육 리소스를 19개 언어로 46개 국에서 제공하고 있다.

VISA가 FIFA와 협력해 출시한 Financial Soccer 게임 (사진 =practicalmoneyskills.org)
VISA가 FIFA와 협력해 출시한 Financial Soccer 게임 (사진 =practicalmoneyskills.org)

유튜브에도 재테크 영상이 넘쳐나고, 아이들의 세뱃돈으로 일찌감치 투자를 시작하게 하는 부모들도 많아졌지만 자녀에게 제대로 금융 교육을 시키는 것에는 여전히 소홀하다. 부모들도 경제 교육을 제대로 받은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다(비자는 성인 3명 중 1명만이 금융 개념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제라도 스스로 재정 생활에 대한 통제력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또 아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함께 게임을 통해 금기시되어 온 주제에 대해 편하게 논의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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