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경탁 기자 |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과 관련해 KT스튜디오지니가 내부적으로 찬성 입장을 정리했다는 일부 보도와 달리, KT스튜디오지니는 공식적으로 해당 보도 내용을 부인하고 나섰다.
KT스튜디오지니 관계자는 1일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저희는 찬성 입장을 밝힌 적이 없으며, 현재까지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사에 나온 내용은 내부에서 결정된 바 없고, 해당 기사 내용을 보고 오히려 놀랐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앞서 한 매체는 “[단독] 찬성 돌아선 KT…티빙·웨이브 합병 속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KT스튜디오지니가 티빙과 웨이브 측의 지분율 제안을 수용하고 내부적으로 찬성 입장을 정리했으며, 이르면 4월 중 본계약 체결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 내용은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것으로, KT스튜디오지니의 내부 결정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KT스튜디오지니 관계자는 “그 기사에 나온 내용을 회사 내부 누구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본사에서 나온 것인지조차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KT스튜디오지니 내에서는 이 사안에 대해 외부와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창구가 사실상 나뿐이며, 나에게도 그런 결정은 공유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향후 찬성 입장으로 급변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제가 아는 한 현재까지는 변동 사항이 없다”며 “그룹 차원의 결정이 있을 수는 있으나, 지금으로서는 확인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KT 본사 관계자 코멘트 역시 “시장 상황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인 수준에 그쳐, 실질적인 입장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결국 KT스튜디오지니의 공식 입장은 ‘검토 중이며, 찬성 입장을 밝힌 사실이 없다’는 것으로 정리된다.

